안녕하세요 ~
오늘은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려 펜을 들었습니다
제가 드디어 가석방 심사에 올라갔어요 곧 발표이고요
예상보다 일찍 올려 주신 거라 아직 와닿지도 않고 좀 그래요
무슨 감정인지 짐작하시겠죠?
지지난주는 책을 모두 정리해서 집으로 택배 보냈고
지난주에는 구치소 시절(?)때부터
일기 비슷하게 썼던 노트 9권의 기도 내용을 쭉 읽어 봤습니다
보면서 참으로 다행이라 여겼던 것은 그때의 기도하던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같다는 것이었고
그중 많은 부분에 응답해 주셨다는 것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가석방에 올랐다는 통보를 받은 후 부랴부랴 시작된 새벽기도에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구하고 있습니다
제게 부모님은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고
일평생을 제 능력과 의지에 기대어 살아왔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의지한다는 것, 모두 맡긴다는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 이해가 잘 안갔었어요
이제는 조금 아니 꽤 많이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약간 응석 비슷하게도 부리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삶을 꼭 살펴 주세요 하는 조금은 뻔뻔스러운 기도부터
여기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오지랖 넓은 기도와
나가면서부터 매일 매일 그날의 스케줄을
다 이끌어 주셔야 한다는 통보에 가까운 기도까지...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든 다 당신이 계획하고 실행하시는 거니까
의심하지 말고 그때에도 당신 손 놓지 말라고...
와우~ 이렇게 표현하다보니 사랑 고백도 이런 사랑 고백이 없네요
왜 몰랐을까요 태어나기 전서부터
이렇게 날 완전하게 사랑해 주는 분이 있었다는 것을...
울 남편은 안그래도 하나님한테 푹 빠져서
가정이고 뭐고 나몰라라 할까 봐 걱정이라 했는데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죠 하나님이 그렇게 놔 두실까...
저를 사랑하시는 만큼 제가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까지도 사랑해 주시는 분이시란 걸.
저하고 옷깃만 스치는 사람에게도
하나님을 알게하시고 예수님을 알게하시고 믿음을 허락해 주십사 하고요
그동안 많은 제 주변 사람들을 해친 존재였다면
이제는 복의 근원이 되고 싶습니다
월간새벽기도 묵상책은 더 안 보내 주셔도 되고요
집에 가면 정식으로 다시 신청할게요
제가 다닐 교회가 정해지면 받아서 나눠드릴게요
아 그것도 목사님께 허락을 받아야 하나?
교단이 다르면 안되는 건가요?
여튼 저는 계속 받아서 볼거니까요 연락드릴게요
꽤 오랜 시간 함께 했지요?
신앙적으로 대화 나눌 만한 사람이 없었던 제게
숨통이 트이는 분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릴게요 건강하시고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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