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923) - 이곳 생활의 힘은 월새기 덕분이라 확신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시지요?
저는 주님의 사랑 속에서 양식 훈련을 마치고 귀소하였습니다
감옥 생활이 뭐 그리 바쁜지 이렇게 필요할 때에만
소식 전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훈련 중에 새벽기도를 받고 25일에 왔습니다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헤아려 보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자신을 되돌아보며 회개할 뿐입니다
그러나 주의 뜻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뜻을 찾다 보니 눈 깜짝할 사이에 수년이 흘러갔습니다
이 또한 주님의 은총이며 보살핌이라 생각하니 무한 감사할 뿐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 000과도 우연히 목사님 얘기와
월새기 얘기를 나누면서 시간을 보내며 행복해했습니다
새벽기도는 하나의 월간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고두고 우리의 생활 지침서로 봐야겠다는 것이
이곳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입니다
하물며 다른 종교인들까지 보고 싶다고 하며 칭찬을 해서
저도 모르게 어깨가 우쭐했습니다
단 한순간도 주님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
새록새록 가슴에 새기며 새 삶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도 해보지요
월새기를 읽으면 스승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 같습니다
이곳 생활의 힘은 월새기 덕분이라 확신합니다
한가지 중보기도 부탁드릴 것은 제 형기가 1/3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추징금도 일부 납부했지만 아직 벌금이 남아 있습니다
이 벌금 때문에 가석방이 없다고 하여 상황이 여의치 않아 기도 중입니다
벌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이곳 교도소의 기준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1인당 한 권밖에 반입이 되지 않는다고 하오니
제게 2권 보내 주셨던 월새기를 000번 000에게 1권 보내 주세요 죄송해요
이렇게라도 전할 수 있도록 기대해 봅니다
이 목사님께서 계획하시는 모든 사역이 잘 마무리 되시고
가정에도 늘 평안이 깃들기를 두 손모아 기도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오 00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