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941) - 여기와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벽기도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처음 겪는 이곳에 와서 차디찬 바닥에 앉아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도 하나님을 알지 못해서
그동안 많은 죄를 짓고 살아오면서도 몰랐는데
여기와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가슴에서 나오는 눈물로 많이 회개했습니다
이기적이었고 물질에 대한 욕망만 있었던 이타적인 저를
나눔과 헌신과 겸손을 깨닫도록 연마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에게 들어가는 것을 아껴 세상에 내어놓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되었고
감사할 조건이 아님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도 배우고
추운 겨울 '감'을 다 따지 않고 까치밥으로 남기신 어르신들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헤아릴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렵고 힘들 때 저에게 따뜻한 온정과 오뚜기 같은 용기와
어머니 등처럼 기댈 수 있는 사람이 간절히 필요하듯이
밝은 세상에 살 때는 그 어려운 사람들을 제가 외면하였습니다
이제는 그들과 나누고 베풀고 섬기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학교 다닐 때 좋아하는 선생님 과목만은 열심히 공부하였듯이
하나님 말씀인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서
주변 분들에게 이 귀한 말씀을 나누며 전하며 함께 같이 가려합니다
이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작은 반딧불처럼 드러내지 않는 작은 존재가 되어
남은 삶을 하나님 손 놓지 않고 헌신하고 공헌하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결국에는 이것이 곧 저를 위하는 길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건조한 날, 봄이라고 하지만 아직 칼날 같은 바람입니다 건강하세요
유배지 인생극장에서 000 보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