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956) - 책을 읽고 삶에 대한 희망을 생각합니다
안녕하세요 구치소와 교도소를 옮겨다니면서
우연하게 월간새벽기도를 추천받게 되었고
분노 증오 배신감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지내던 저는
매일 아침 새벽기도를 읽어 가면서
아주 큰 마음의 변화가 일어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판결에 대한 불만 또는 억울한 부분에 휩싸여 있던 저에게
월간새벽기도 책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큰 변화를
제 가슴 속에서 용솟음치게 하였습니다
부끄러운 현실을 얘기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남은 징역이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과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내가 저를 떠나지 아니하고 버리지 아니하리라는 말씀에
다 내려놓고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기면서
고통의 징역이지만 믿음과 기도는
예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만큼 강건하고 담대해졌습니다
제가 살아 온 지나온 삶의 죄를 하나하나 보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회개가 제 마음을 조금은 절 진정시켜 줍니다
이한규 목사님 사역에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예산에서 최선을 다하시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이곳 교도소에서는 책 보기가 쉽지 않아서 염치없이 글을 씁니다
부담이 되는 재정 상태라면 불편해하지 마시고
보내 주시지 않아도 전혀 괜찮습니다
2025년 2월호까진 어렵게 나중에 봤는데
그 이후 지금까지 볼 수가 없게 되니까
마음의 평안과 설교 말씀에 대한 갈증이 느껴졌습니다
이 깊은 산속 교도소의 수형자들도
책을 읽고 삶에 대한 희망을 생각합니다
항상 건강을 최우선으로 꼭 생각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0000번 수형자 000(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