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964) - 수십 번 이상 읽어서 책이 너덜너덜한 상태입니다
이한규 주필님께 글을 올립니다
저는 3-4년 전부터 사업이 휘청거리다가 법적문제로
검찰 및 법원을 오고가다가 대법원 최종선고를 받고
00교도소를 통해 이곳 00교도소에서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000입니다
사회에서는 보란듯한 대학과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밟으며
직장생활과 자영업생활을 하면서 신앙생활은 직분까지 받고
구력만 30년이 넘는 선데이 크리스챤에 가까울 정도로
수박겉핥기 신앙생활을 해 왔음을 고백합니다
지금은 00교도소 신입방에 입방이 되어 읽을 거리나 대화상대도 없다 보니
벽만을 바라보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교도관에게 성경책이나 성경관련 월간지를 보고싶다고 사정사정을 했더니
성경책은 없고 월간지 3개를 넣어 주었습니다
그중에 월간새벽기도 2월호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제가 사회에 있을 때 존경하며 자주 신앙상담을 해 주셨던 목사님으로부터
“예수님과 깊은 만남을 갖고 나오라”란 말씀을 듣고
이번을 계기로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는 생활을 할 것을 다짐하고 들어 왔는데
월간새벽기도를 보며 예수님을 깊이 만나라는 주옥 같은 말씀과
기도 응답받는 길, 집사에게 필요한 생활, 교회는 어떤 곳인가?
가족을 위해 해야 할 것, 리더로 복받는 길, 성도가 버려야 할 것, 장래의 복을 예비하는 길까지...
단 한 구절도 버릴 것이 없는 말씀을 지금까지 가슴에 담기 위해
수십 번 이상 읽어서 책이 너덜너덜한 상태입니다
많은 반성과 후회와 회개를 하였고
이렇게 구속되고 가정이 해체되는 고초를 겪기 전에
밖에서 주님이 주신 메시지대로 살았더라면...
과거의 불찰로 구속이 되다 보니 아픔속에 보내고 있습니다
존경하옵는 이한규 주필님
제가 이렇게 푸념의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 가족이 전화를 하면
25년 1,3,5월호와 그 뒤로 발행된 것도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후원금은 아내가 송금할 것입니다)
이 갇힌 곳에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증인의 삶을 살면서
저도 복음전파에 최선의 노력을 하면서 새롭게 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000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