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는 작은 힘이 아니다 (이사야 15장 1-9절)
< 회개는 작은 힘이 아니다 >
본문에 나오는 모압의 패망에 관한 말씀은 불신자에게는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경고이고 성도에게는 “더욱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라.”는 경고다. 하나님께서 도덕적인 타락, 경제적인 어려움, 자연재해 등을 통해 경고해도 회개하지 않으면 마지막 때는 전쟁과 나라의 패망이란 극약처방을 쓰시기도 한다. 전쟁은 인류의 비참한 것들을 다 모아놓은 것과 같다. 하나님은 가끔 전쟁이란 수단을 통해 사람을 사람 되게 만들고 끊어야 될 것은 끊게 만들고 심지어는 개인과 사회의 병을 치료하기도 하신다.
한 사람이 노인도 아닌데 위장병에 만성 신경통까지 있어서 늘 지팡이를 짚고 힘없이 지냈다. 그런데 전쟁이 터지자 피난민 대열에 끼여 나오는데 지팡이도 버리고 소화 불량도 없어지고 언제 아팠느냐고 할 정도로 금방 건강해졌다. 전쟁은 나사가 풀린 나약한 존재를 강건한 존재로 만드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헛된 안정과 평화는 사람을 타락시키고 사회도 타락시킬 수 있기에 하나님은 때로 사람과 사회를 정신 차리게 하려고 전쟁을 허용하시기도 한다. 그처럼 전쟁은 사람이 만든 우상과 교만에서 벗어나게 하기에 전쟁이 사회정화 수단의 하나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 결과가 너무 비참하기에 전쟁은 힘써 막아야 한다.
어떻게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 하나님께서 민족적인 교만을 회개하도록 계속 징조와 사인을 보낼 때 그것을 깨닫고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요새 한국인은 어린아이까지 교만하다는 말이 나도는 실정이다. 지금 회개의 모델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뜻이다. 공동체의 회개를 선도하는 일은 성도가 해야 할 가장 소중한 일 중의 하나다. 한 사람의 참된 회개는 작은 힘이 아니다. 회개는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뉘우치면서 뉘우치는 말을 하는 것만이 아니다. 회개는 세례 요한의 선포처럼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는 행동까지 포함하는 것이다(눅 3:8).
세례 요한에게 무리들이 “우리가 무엇을 할까요?”라고 묻자 세례 요한은 “옷 두 벌 있는 자는 옷 없는 자에게 나눠주라. 먹을 것이 있는 자도 그렇게 하라.”라고 했고 세리에게는 “부과된 것 외에는 거두지 말라.”고 했고 군인에게는 “사람에게서 강탈하지 말며 거짓으로 고발하지 말고 받는 급료를 족한 줄로 알라.”고 했다(눅 3:10-14). 회개란 사랑으로 낮은 골짜기를 메우고 공의로 높은 산을 깎고 선교로 길을 내는 행위를 포함하는 것이다. 회복의 은혜를 입으려면 ‘우상처럼 우러러보이는 한 사람’보다 ‘진심으로 회개하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