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성의 축복을 얻는 길(2) (창세기 17장 1-14절)
4. 할례를 받으라
구약시대의 할례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된 흔적을 몸에 남기는 의식이고 신약시대의 세례는 영적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구별되었음을 뜻하는 의식이다. 그래서 신약 성도에게 “할례를 받으라.”는 말씀은 “자기 껍질을 벗기라.”는 개념으로서 구체적으로는 “자기를 죽이고 십자가를 지라.”는 말씀이다. 자기를 깨뜨려야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받을 수 있고 교회생활의 행복도 맛볼 수 있다.
자기를 깨뜨리지 않으면 어디서든지 신앙생활이나 교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자기를 깨뜨리고 십자가를 지라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할례를 명하셨다. 십자가의 삶이 세상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삶이지만 성도에게는 대 자유를 가져다주는 구원의 능력이다. 십자가의 믿음을 가지면 욕심을 극복해서 기적적인 반전의 역사가 준비되고 더 나아가 삶 자체가 기적과 선물로 인식되는 은혜가 있다.
살다 보면 큰 상처를 입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그 상처의 흔적을 지닌 채 몇십 년을 살아간다. 그럴 필요가 없다. 과거의 상처를 잘 떨치면 하나님은 반드시 새로운 더 좋은 기회와 만남을 허락하신다. 그 기회와 만남을 번성의 축복으로 연결시키려면 자기를 깨뜨리고 십자가를 지고 자기 사명을 따라 살라. 자기를 깨뜨리지 않고 ‘자기’라는 껍질에 갇혀 있으면 자기 속에 내재된 소중한 덕과 자질이 표출될 수 없다. 십자가의 믿음으로 자기의 껍질을 깰 때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만나면서 대 자유도 얻고 번성의 축복도 얻는다.
사도 바울의 영적인 번성의 비결은 다음의 고백에 있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 주일에만 십자가를 지기보다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말씀에 잘 복종시키라. 교회생활에서 “내가 이만큼 오래 믿고 영성이 있는데...”라고 하면 은혜가 멀어진다. 교회에 올 때는 계급장과 훈장을 떼고 거창한 옷을 벗어야 하나님이 만나주신다. 늘 빈손 들고 하나님 앞에서 가난한 심령으로 십자가를 꼭 붙들어 번성의 축복을 얻으라. <2019.9.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