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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안편지(503) - 저 멀리 산꼭대기 끝자락이 보이면서
작성자 요삼일육선교회 등록일 2020-03-13
담안편지(503) - 저 멀리 산꼭대기 끝자락이 보이면서
  안녕하세요 000에 있는 000입니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요 1:16)"
 
  말씀을 붙잡는 가운데 서신을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눈보라치고 꽁꽁얼던 하늘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금 봄 날씨를 자랑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저를 잊어버렸는데
  저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셨나 봅니다
  2019년 11월부터 전국 교도소내 책 반입이 안 되기 때문에
  사역 위에 큰 어려움이 있음에도
  저를 기억해 주심에 큰 기쁨이었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어디 책뿐일까 싶습니다
  제가 사는 이곳 사람들의 마음은
  분노, 시기, 질투에 변화가 없습니다
  그러나 잘 견디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간은 빠르게 가는데
  저의 시간은 가도가도 끝이 안 보이는 터널 같았지만
  이제 저 멀리 산꼭대기 끝자락이 보이면서
  출소에 대한 저의 빛이 아주 조금씩 보이는 듯 합니다
 
  아직 봄도 여름도 남아있지만
  저의 마음은 벌써 겨울을 가고 있습니다
  그 어느 해보다 저 자신을 위한 용서와 위로의 말씀으로
  치료하는 시간들로 채워보기 위한 훈련을 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번 거듭 감사드립니다
  2020. 2.20  월새기의 기도 병사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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