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6장 27-36절
< 행동하는 믿음을 가지라 >
< 행동하는 믿음을 가지라 >
일전에 한 단체에서 회의할 때 대표와 총무가 설전을 벌였다. 그때 대표가 총무에게 어떤 지적을 하자 총무가 알았다는 듯이 “오케이, 오케이”라고 했다. 그러자 대표는 총무가 자기 말을 형식적으로 무성의하게 듣는 것으로 여기고 더 기분이 나빠서 언성을 높였다. “아니, 내 말 똑바로 들으세요.”
부부간에도 아내가 무슨 말을 하면 남편이 “알았어, 알았어.”라고 할 때가 있다. 그 말이 진짜 알았다는 말일 수도 있지만 아내에게는 귀찮아서 하는 말로 들릴 수 있고 심지어 “알았다는데 왜 말이 많아”라고 들릴 수 있다. 그러면 아내가 기분 나쁘게 여길 수 있기에 알았다는 말도 귀찮다는 듯이 대충 쓰지 말고 사려 깊게 쓰라. 그런 타인 감수성이 없으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채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하나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말씀에 형식적으로 “아멘, 아멘” 하고서 실천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할 수 있다. 겉으로 믿음이 좋은 표시는 혼자 다 하면서 실제로는 말씀대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멘!”을 했으면 완벽하게 그대로 살라는 말이 아니다. 아멘을 습관적으로 하지 말고 진실한 아멘의 삶을 살려고 힘쓰면서 행동하는 믿음을 보여 주라는 말이다.
믿음이 무엇인가? 성경에 믿음에 대한 유일한 정의가 히브리서 11장 1절에 나온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믿음은 추상이 아닌 실상이고 허무한 말로만 나타내지 말고 실제적인 삶의 증거로 나타내라는 뜻이다. 믿음은 꿈과 비전을 가진 것만이 아니라 꿈과 비전의 실체화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고 사랑과 희망을 말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이다. <21.2.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