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회복
성령님이 임하시면 송아지처럼 기뻐 뛰는 역사가 나타날 수 있지만 거기서 끝나면 안 된다. 성령 충만을 감정 충만과 열정 충만으로만 오해해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외면하면 안 된다. 참된 능력과 권세는 말씀을 기억할 때 주어진다. 말라기 4장 4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다. “너희는 내가 호렙에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내 종 모세에게 명령한 법 곧 율례와 법도를 기억하라.” 심판의 날을 예비하는 가장 중요한 태도 중 하나는 말씀을 기억하는 태도다.
신앙생활을 할수록 말이 많아지기보다 말씀이 많아지게 하라. 말이 많은 것은 오히려 지식이 짧은 증거일 수 있다. 아는 것이 많아지고 말씀 지식이 많아지면 말수는 오히려 줄어든다. 적게 아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해서 많이 아는 척하고 많이 아는 사람은 지식의 무한성에 할 말을 잃고 아직 모르는 것이 많다고 여기기에 말을 아낀다.
성경 말씀은 약 1600년 동안 40여 명에 의해 기록되었지만 통일성이 있다. 또한 내용도 탁월해서 말씀의 위대성과 영원성에 놀란다. 그 말씀을 삶의 중심에 놓고 영혼의 닻으로 삼으면 고난과 풍파가 많은 세상에서도 참된 평안을 누리며 살 수 있다. 말씀에 닻을 내리지 않고 재능, 재력, 권력, 명예, 건강, 학위 등에 닻을 내렸다가 무너진 인생이 한둘이 아니다.
말씀을 가까이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축복이다. 성경이 의인에게는 꿀맛처럼 느껴지는 가장 재미있는 책이 되지만 악인에게는 쓴 약처럼 느껴지는 가장 재미없는 책이 된다. 또한 생각 없이 읽으면 시시하고 싱거운 책이 되지만 사모하며 읽으면 심오하고 신선한 책이 된다. 말씀은 꿀보다 더 달아서 기쁨을 주고 약보다 더 효과가 있어서 마음과 생각과 육신의 병을 치료해 준다.
성경 말씀을 많이 묵상하라. 묵상은 영혼의 되새김질이다. 소가 처음에는 풀을 그냥 삼켰다가 나중에 그것을 다시 씹고 침과 위액을 잘 섞어 소화시키면 그것이 살과 피와 기름이 된다. 그처럼 말씀을 반복해서 묵상하면 말씀이 영혼의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마음, 양심, 인격, 성격이 점차 변화되면서 환경을 이길 능력도 생긴다.
어느 날 한 의사가 우울증 환자들의 좋아하는 점을 알려고 여러 종류의 비디오를 보여 주며 얼굴빛을 살폈다. 그때 한 환자가 낚시질하는 장면에 눈빛이 달라지면서 정신없이 봤다. 그래서 그에게 유명한 호수에서 사람들이 낚시질하는 장면을 계속 비디오로 보여 주자 그의 우울증이 거짓말처럼 나았다. ‘좋아하는 것’에 몰입되면 우울증이 극복된다. 더 나아가 ‘좋은 것’에 몰입되면 우울증은 물론 어떤 환경도 이겨 낼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얻는다.
성경을 많이 읽고 <월새기(월간새벽기도)>도 매일 꾸준히 읽으라. <월새기>에는 인물을 도전하는 말씀이 글의 행간에 많이 숨겨져 있다. 그래서 계속 읽다 보면 가정과 교회에서 인물이 나오고 자녀와 손자에게 인물이 되는 역사가 펼쳐진다. 사람은 말한 대로도 되지만 읽은 대로도 된다. 그것이 양서를 가까이하고 특히 성경을 가까이해야 할 이유다. 말씀 회복은 참된 성령 충만을 낳고 주님의 재림을 예비하는 최상의 길이다. - <월간새벽기도> 2020년 12월호 중에서 발췌 -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