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 왕의 제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
느부갓네살 왕의 꿈에 나오는 신상을 다니엘이 해석할 때 다니엘은 다섯 나라를 언급합니다. 첫째, 금 머리 나라는 바벨론 제국을 상징하고, 둘째, 은으로 된 가슴과 팔 나라는 메대와 바사 제국을 상징하고, 셋째, 놋으로 된 넓적다리 나라는 헬라 제국을 상징하고, 넷째, 철 같은 나라는 로마 제국을 상징하고, 다섯째, 철과 진흙이 섞인 발과 발가락 나라는 열 왕의 제국을 상징합니다. 열 왕의 제국은 내부적으로는 분란이 많습니다.
무엇이 그 나라의 단결력을 저해합니까? 본문 43절 말씀을 보십시오. “왕께서 철과 진흙이 섞인 것을 보셨은즉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 철과 진흙이 합하지 않음과 같으리이다.”
열 왕의 제국의 단결력을 저해하는 것은 경제문제나 사상문제가 아니라 인종문제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인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제국이라고 하면 언뜻 어느 나라가 떠오릅니까? 바로 미국이 떠오릅니다.
미국이 5번째 열 왕의 제국일까요? 그렇다고 주장할 수 있는 몇 가지 근거를 내세울 수는 있습니다. 첫째, 미국은 유럽 이민들로 구성된 국가로서 로마제국의 뿌리를 가지고 세계를 지배하는 영향력이 있는 5번째 대국이라는 요건과 상당히 부합됩니다.
둘째, 미국은 연방국가로서 ‘열 왕의 제국’이란 표현이 가진 연방국가 성격의 요건을 일부분 충족합니다. 현재 미국은 50개 주로 이뤄진 연방국가입니다. 그것이 앞으로 열 왕의 제국이라는 요건을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변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셋째, 지금 미국의 영향력은 많이 줄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은 전 세계 총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한 나라의 국력을 대비해 평가할 때 역사상 등장했던 어떤 나라보다도 더 가장 강력한 제국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뭔가 통일성이 없고, 강한 나라인 것 같지만 무른 나라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 모습은 ‘열 왕의 제국’이 철과 진흙이 섞인 나라라는 요건과도 흡사한 느낌을 줍니다.
넷째, 무엇보다 본문 43절에 나오는 “그들이 다른 인종과 서로 섞일 것이나 피차에 합하지 아니함이.”라고 하는 인종적인 갈등의 표현이 미국과 딱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은 처음에는 로마제국의 문화적인 영향력에 있었던 유럽 이민자들이 형성한 나라지만 그 후로 계속되는 이민과 노예수입을 통해 다른 인종과 섞이면서 인종적인 갈등을 항상 내연한 채 지속되는 제국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만약 다니엘이 언급한 ‘열 왕의 제국’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화될 미국이라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본문 40절에서 43절까지 연장될 것이고, 그렇다면 주님의 재림은 더욱 가까이 온 상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6. 열 왕의 제국 이후의 나라 - 적그리스도의 나라
열 왕의 제국 다음으로 등장할 나라는 바로 적그리스도의 나라입니다. 본문 44절 말씀을 보면 열 왕의 때에 이어서 바로 ‘하나님이 세우는 한 나라’가 등장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사이에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있습니다.
다니엘 7장 23-25절 말씀을 보십시오. “모신 자가 이처럼 이르되 넷째 짐승은 곧 땅의 넷째 나라인데 이는 모든 나라보다 달라서 천하를 삼키고 밟아 부서뜨릴 것이며/ 그 열 뿔은 이 나라에서 일어날 열 왕이요 그 후에 또 하나가 일어나리니 그는 먼저 있던 자들과 다르고 또 세 왕을 복종시킬 것이며/ 그가 장차 말로 지극히 높으신 자를 대적하며 또 지극히 높으신 자의 성도를 괴롭게 할 것이며 그가 또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할 것이며 성도는 그의 손에 붙인바 되어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를 지내리라.”
이 구절을 보면 열 뿔의 나라, 즉 열 왕의 제국은 넷째 나라에서 일어납니다. 이것은 다니엘 2장의 내용과 같습니다. 그런데 다니엘 7장 24절 말씀을 보면 열 왕의 나라 이후에 또 한 나라가 일어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 한 나라가 바로 ‘적그리스도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먼저 있었던 열 왕의 제국 중에서 세 왕을 복종시키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성도를 핍박하면 그때 성도는 3년 반의 환난을 지나게 될 것입니다.
결국 다니엘 2장과 7장을 자세히 분석해 보면 열 왕의 제국과 적그리스도의 나라는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지배력과 영향력을 가진 상태에서 묘하게 공존되는 형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점 때문에 다니엘 2장 44절에서 “이 열 왕의 때에 하늘의 하나님이 한 나라를 세우시리니”라고 하며 마치 열 왕의 제국 이후에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는 것처럼 묘사된 것입니다. 묘사는 그렇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열 왕의 제국 때에 먼저 적그리스도의 나라가 세워지는 일이 있게 됩니다.
7. 하나님이 세운 나라
본문 44-45절 말씀을 보면 7번째로 등장할 하나님의 나라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세운 한 나라입니다. 둘째, 영원히 망하지 않습니다. 셋째, 국권이 인간의 손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넷째, 이 나라는 앞에 묘사한 사람의 나라들을 쳐서 멸하고 영원히 섭니다. 다섯째, 이 나라가 사람의 나라를 쳐서 멸할 때 산에서 뜨인 돌이 그 신상(인간 나라들)을 부수는 일을 맡습니다.
일부 학자들은 본문 45절에 나오는 ‘산에서 뜨인 돌’을 초림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기고, 이 일곱 번째 나라를 영적인 의미에서 초림하신 주님에 의해 세워진 교회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마지막 7번째 나라는 재림하실 주님에 의해 세워질 하나님의 나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그렇다면 본문 45절에 나오는 ‘산에서 뜨인 돌’은 재림하실 예수님을 상징하는 것이 됩니다.
또한 ‘철과 놋과 진흙과 은과 금을 부서뜨리는 산에서 뜨인 돌’이란 상징 자체도 ‘마리아의 몸을 통해 아기 예수의 모습으로 오신 주님의 초림’보다는 ‘철장 권세를 가지고 이 땅에 오실 주님의 재림’에 관한 상징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고 타당합니다. 결국 인간 제국의 역사는 ‘산에서 뜨인 돌’이 깨끗이 마무리하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처럼 역사는 항상 하나님으로 귀결됩니다.
< 미래를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어떤 경우에도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함을 교훈 받습니다. 살다 보면 때로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두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하게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지든지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모든 역사를 주관하시고, 그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자는 결국 최종적인 승리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7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예수님 안에서 성도는 최종 승리가 보장된 자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어려운 시련과 문제와 기도제목이 있어도 결코 패배의식을 가지지 말아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더욱 내일의 찬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주님이 약속한 승리를 믿고 일어서야 합니다.
꿈을 가진 사람은 환경이 어려워도 낙심하지 않고,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불평할 시간에 땀 흘려 내일을 준비하고 삶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거룩한 꿈을 잃지 않으면 다윗처럼 엄청난 골리앗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꿈을 잃어버리고 나태하게 되면 역시 다윗처럼 밧세바라는 한 여인도 이길 수 없게 됩니다. 잃어버린 꿈을 되찾으십시오. 그래야 가장 능력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시간에 다시 한 번 ‘주님 안에서 최종 승리에 관한 믿음’을 굳건히 하십시오. 이 시간에 마음 문을 열고 주님이 ‘뜨인 돌’처럼 마음에 찾아와 자신의 인간적인 부분을 부서뜨리게 하십시오. 성도의 삶은 언제나 해피앤드로 끝납니다. 그처럼 최종 승리의 신앙을 가지고 넘치는 소망으로 현재의 고통과 문제를 넉넉하게 극복하며 사는 복된 분들이 되길 바랍니다.<성경66권 설교파일 중에서 다니엘 10번째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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