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몬의 성전 건축 준비 >
열왕기상 5-9장까지는 솔로몬의 치적 중에서는 물론 이스라엘 왕정 역사상 가장 큰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 성전과 왕궁 건축기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솔로몬 재위 4년, 즉 주전 966년에 시작된 성전 건축에는 7년간이 소요되었고, 성전 건축이 끝난 직후에 왕궁 건축이 시작되어 13년 만에 왕궁 건축을 완료했습니다. 총 소요 기간 20년이 걸린 엄청난 역사인데, 본문은 성전 건축을 위한 솔로몬의 준비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솔로몬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로 왕 히람이 사신을 보내자 솔로몬이 히람에게 말했습니다. 본문 3절 말씀을 보십시오. “당신도 알거니와 내 아버지 다윗이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위하여 성전을 건축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의 원수들을 그의 발바닥 밑에 두시기를 기다렸나이다.”
다윗은 원래 성전 건축에 대한 강한 의욕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본문 3절 말씀을 보면 솔로몬은 그 이유를 “사방의 전쟁으로 말미암아”라고 설명합니다. 다윗은 계속된 전쟁으로 손에 피를 많이 흘렸기에 하나님은 다윗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성전은 죄인에게 ‘하나님과의 평화’를 위한 길을 열어 주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에게는 성전 건축을 허락하지 않고 평화 체제의 왕인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허락했습니다. 사실 ‘솔로몬’이란 이름은 평안이란 뜻을 가진 ‘샬롬’이란 단어에서 파생된 이름입니다.
그처럼 다윗에게 성전 건축은 허락되지 않았지만 대신에 다윗은 성전 건축을 위한 기술자와 자재를 준비하는 등 여러 준비를 했고 자신의 후계자에게 성전 건축의 유지를 내렸습니다. 그 유지대로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시도하면서 두로 왕 히람에게 레바논의 백향목을 공급해 달라고 부탁합니다(6절). 레바논의 백향목은 성장에 수백 년 걸리고, 곧고 아름답고, 목재 자체의 쓴맛으로 인해 병충해가 적은 최고의 목재였습니다.
솔로몬의 부탁을 듣고 히람은 크게 기뻐했습니다. 당시 그 지역의 최강국인 이스라엘과의 교역은 경제적인 실익뿐만 아니라 정치적인 관계를 깊이 함으로 두로에게 큰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히람은 여호와를 찬양하고 솔로몬을 칭송하며 흔쾌히 솔로몬이 원하는 대로 백향목과 잣나무를 공급했고 솔로몬은 히람에게 매년 밀 이만 석과 맑은 기름 이십 석을 주면서 우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11절).
건축 자재가 준비되자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위한 역군을 소집했는데 본문 13절 말씀을 보면 소집한 역군이 3만 명이었습니다. 역군은 벌목을 돕는 사람을 뜻하는데 본문 14절 말씀을 보면 그 역군은 아도니람 감독의 관리하에서 1만 명이 3개월에 1개월씩 돌아가면서 일했고 나머지 2개월은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또한 본문 15-16절 말씀을 보면 짐을 나르는 짐꾼은 7만 명이었고, 산에서 돌을 뜨는 채석공은 8만 명이었으며, 일을 관리하는 관리자가 3300명이었습니다. 그렇게 사람을 소집한 후, 솔로몬은 왕명을 내려 크고 귀한 돌로 성전의 기초석을 놓게 하고, 본문 18절에서 전문 기술자인 솔로몬의 건축자과 히람의 건축자와 그발 사람이 그 돌을 정교하게 다듬었습니다. 그처럼 성전 건축 준비에 대략 3년 정도 걸렸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마음을 기뻐하실까요? 본문을 통해 2가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선교하는 마음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잘 하기 위해서는 이방인인 두로 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것을 인식했습니다. 두로 사람은 페니키아인을 뜻합니다. 페니키아는 갈릴리 북쪽과 레바논과 지중해 연안 사이에 길게 펼쳐진 도시 국가였습니다. 그들은 해양 국가로서 무역업이 발달했고 벌목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습니다. 오늘날 영어의 알파벳도 그들이 만들었습니다.
히람은 다윗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그 관계가 솔로몬 때도 이뤄졌고, 솔로몬은 성전 건축의 대역사를 이루려고 이방인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처럼 하나님 나라의 일을 잘하려면 믿지 않는 사람들을 무조건 배척하지 말고 그들을 선용할 줄 알아야 하고, 또한 사람을 학력, 돈, 외모, 출신지로 구분하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단이 아니라면 교회간이나 교단간의 지나치게 높은 벽도 낮춰야 합니다.
복음의 가장 핵심 원리는 ‘벽을 허물고 다리를 놓은 것’입니다. 그런 모습이 없다면 복음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은 유대인들만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죄인도 살리셨습니다. 그렇게 살아난 우리가 지나치게 벽을 쌓는 것은 결코 주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이 아닙니다.
제사장이란 말은 라틴어 원어로 ‘다리를 놓는 사람’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적인 리더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분리된 세계를 이어 주는 사명입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고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고 사람과 자연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이 제사장으로 부름 받은 성도의 제일 중요한 사명입니다. 그처럼 다리를 놓으려면 찢겨야 하고 다리가 되려면 밟혀야 합니다. 그처럼 다리를 놓고 다리가 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눈물로 그 사명을 이행할 때 하나님의 가장 선하신 인도하심의 손길이 그의 앞에 펼쳐질 것입니다.
2. 꾸준하고 진실한 마음
본문 6절 말씀을 보면 성전 재료로 레바논의 백향목이 사용되었습니다. 백향목은 레바논을 상징하는 나무이고 지금도 레바논 국기에는 초록색의 백향목이 그려져 있습니다. 고대 시대에 이 레바논의 백향목은 가장 값비싸고 귀한 나무였습니다. 이 백향목은 레바논의 2천 미터가 정도 되는 높은 산악 지대에 자라면서 대개 지름이 2미터가 넘고, 높이도 30미터가 넘고, 수령도 천 년 이상 된 것들이 많습니다.
백향목이 그렇게 귀한 건축 자재가 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곧게 자랍니다. 둘째 벌레가 잘 먹지 않고 매우 단단해서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셋째, 레바논의 백향목은 은은한 향기로 유명합니다. 그러므로 레바논의 백향목은 최고의 나무로서 성경에는 레바논의 백향목의 우수성을 나타내는 구절이 상당히 많이 나옵니다.
시편 92편 12절에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의인은 종려나무 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 같이 성장하리로다.” 이 구절은 의인의 삶을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자라는 삶으로 묘사합니다. 호세야 14장 5-6절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과 같으리니 그가 백합화 같이 피겠고 레바논 백향목 같이 뿌리가 박힐 것이라/ 그의 가지는 퍼지며 그의 아름다움은 감람나무와 같고 그의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이 구절을 보면 레바논의 백향목은 뿌리가 깊고 견고하며 향기가 매우 좋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백향목 같은 성도들이 되길 원하십니다. 백향목 같은 성도가 되려면 레바논의 백향목이 추운 날씨를 견디고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라듯이 인생의 고난과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말아야 합니다. 그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자기 자리를 지키고, 어떤 시련과 유혹이 있어도 꾸준히 자가 있어야 할 자리를 오래도록 지키는 성도들이 크고 높게 자라게 되고 결국 성전의 기둥처럼 쓰임 받습니다.
성도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가 진실함입니다. 진실함이 무엇입니까? 동기의 순수함을 말합니다. 그 진실함을 대개 어떻게 압니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순수하게 잘하는 것 같아 보여도 진실은 시간을 두고 보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얼마나 일을 능력 있게 잘하느냐?”는 것보다 “얼마나 오래도록 잘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출세와 성공보다 의로운 외길 인생을 사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어디에 가든지 변함없이 진실하고, 변함없이 충성하고, 변함없이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지키십시오. 그런 사람이 하나님 안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입니다. 산에서 며칠 동안 금식 기도를 했다는 사실보다 오래도록 변함없이 거룩한 자기 자리를 지키는 것이 위대한 것입니다.
몇 번 잘하는 것은 누구나 잘할 수 있습니다. 몇 주 새벽기도 나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입시가 되면 몇 달도 새벽기도에 나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한 일을 꾸준히 할 줄 아는 진실한 삶입니다. 하나님 앞에 그런 진실함을 보여 드리고 그런 삶을 최고의 자랑거리로 생각하십시오. 그런 내적인 자랑거리를 가지고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자라 하나님 나라에 기둥처럼 쓰임 받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성경66권 설교파일 중에서 스가랴 10번째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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