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 기도의 원리 >
요즘 교회의 기도 열기가 많이 식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더 안타까운 일은 기도 중에 잘못된 기도가 많다는 것입니다. 성도는 기도할 때 바른 성경적인 기도를 하려고 힘써야 합니다. 초신자는 “기도하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야 하지만 성숙한 신자는 “바르게 기도하라!”는 말씀을 많이 들어야 합니다. 오염된 공기가 건강을 해치듯, 잘못된 기도는 신앙을 병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도가 바른 기도일까요? 좋은 영적인 공기를 마시고, 세상 앞에서 힘없이 쓰러지는 자신의 영혼을 다시 한번 살려 내고, 드리는 기도마다 하나님이 응답하시며, 성령이 역사하시는 살아있는 기도가 되게 하려면 어떻게 기도해야 할까요? 본문은 몇 가지의 기도원리를 가르쳐 줍니다.
1. 환난 중에도 계속 기도하십시오
본문 23절 말씀을 보십시오. “사도들이 놓이매 그 동료에게 가서 제사장들과 장로들의 말을 다 고하니.” 사도들은 동료들에게 가서 공회원들이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말라고 위협한다는 얘기를 전했습니다. 그때 그들이 어떻게 했습니까? 본문 24절 말씀을 보십시오. “저희가 듣고 일심으로 하나님께 소리를 높여 가로되.” 그 위협을 듣고 그들은 더욱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어려울 때 더 기도하고, 어려움이 없어지지 않아도 계속 기도하십시오. 가끔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기도했는데 이 어려움이 그대로 있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나?” 왜 하나님이 사랑하지 않겠습니까? 기도할 때 실망과 회의를 품고 기도하지 마십시오.
기도한 후에 실망하는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또한 기도할 때 원하는 것을 꼭 얻어내려는 집념이 지나친 기도도 바른 기도가 아닙니다.
‘간절한 소원을 가진 기도’와 ‘자기 소원에 집착하는 기도’는 겉으로는 같은 것 같지만 본질은 다릅니다. ‘간절한 소원을 가진 기도’는 간절한 소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뜻에 대한 여지를 반드시 남겨 둡니다. 그러나 ‘자기 소원에 집착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참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것이고, 내 소원대로 응답되지 않으면 더 크시고 선하신 하나님의 뜻이 있고, 언젠가는 내가 기도한 것 이상의 응답을 주신다고 믿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 어려움이 여전해도 계속 기도하고, 핍박과 시험과 병이 없어지지 않고, 못된 남편이 거꾸러지지 않아도 계속 기도하십시오. 기도는 외상이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아시고 가장 선한 길을 아시는 하나님이 가장 선한 방법으로 가장 적절한 때에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주님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먼저 하나님의 일을 하라는 뜻도 있지만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가장 선한 길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중심이 된 인간적인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이 중심이 된 영적인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야고보서 1장 2절에서 야고보는 말했습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믿는 사람들도 여러 가지 시험이 오지만 그때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고 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기뻐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그 기도를 기뻐하시고, 그처럼 기도 중에 우리의 기쁨과 하나님의 기쁨이 만날 때 큰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람은 어려움이 없으면 결코 성숙할 수 없습니다. 비바람 치는 언덕 위의 나무는 뿌리가 깊습니다. 옛날 바이킹(해적)들은 배를 몰고 가다가 상대편 배의 옆구리를 콱 박았습니다. 그러면 상대편 배가 쉽게 부서지는데, 그 이유는 바이킹의 배 앞머리에 있는 삐죽한 나무 때문입니다. 그 나무는 반드시 비바람이 몰아치는 해변 꼭대기 위에 있는 나무를 썼다고 합니다. 해변의 비바람이 그 나무를 가장 강한 나무로 만든 것입니다.
그처럼 영혼도 고난이 있어야 튼튼해집니다. 사람들은 만사형통을 바라지만 늘 맑은 날만 펼쳐지면 옥토도 사막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아시기에 원치 않는 어려움도 허락하십니다. 성도의 고난은 망하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성숙시키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려움을 만나면 더욱 기도하면서 그때를 영적으로 커지고 지혜롭게 되는 기회로 활용하십시오. 그처럼 어려워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더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숙해지려고 할 때, 하나님은 그의 기도에 멋지게 응답하실 것입니다.
2. 바른 대상을 향해 기도하십시오
성경의 기도와 다른 종교의 기도가 다른 점이 있다면, 성경이 가르치는 기도는 그 대상이 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불교나 다른 종교에도 기도가 있고, 미신에도 기도가 있습니다. 옛날 어머님들은 정화수를 떠다 놓고 자식 잘 되기를 빌었습니다. 100일 기도와 1000일 기도를 드리니까 어떤 분은 손금이 다 없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렇게 정성으로 기도하지만 누구에게 기도하는지 그 대상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처럼 타종교의 기도가 기도하는 사람의 열심에 근거한다면, 성경의 기도는 기도를 받는 대상의 인격에 그 뿌리를 둡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기도하는가 하는 것입니다. 화살을 쏠 때 화살을 세게 당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준입니다. 잘못 쏘면 엉뚱한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새 우리나라에 얼마나 미신적인 기도가 많습니까? 잘못 기도하면 사단의 노리개가 되어 영혼이 망가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바로 알고 기도해야 합니다. 본문에서 사도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알고 기도합니까?
1) 창조의 하나님
본문 24절 하반부 말씀을 보십시오. “대주재여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은 이시요.” 하나님을 창조의 하나님으로 알고 기도해도 기도의 파워는 엄청나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주를 창조하셨고 우리 자신도 창조하셨습니다. 그런데 물건을 만들 때는 반드시 만든 분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처럼 우리가 창조된 것에는 분명 하나님의 목적이 있습니다. 그것을 정말 믿는다면 우리의 기도는 훨씬 대범하게 될 것입니다. 항상 이런 기도를 많이 하십시오. “하나님! 제가 하나님이 저를 목적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비전을 이루게 하소서!” 하나님은 그런 기도를 기뻐하실 것입니다.
2) 계시의 하나님
본문 25-26절 말씀을 보십시오. “또 주의 종 우리 조상 다윗의 입을 의탁하사 성령으로 말씀하시기를 어찌하여 열방이 분노하며 족속들이 허사를 경영하였는고/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함께 모여 주와 그 그리스도를 대적하도다 하신 이로소이다.” 하나님은 성령으로 말씀하시고 계시하시는 하나님이란 고백입니다.
계시에는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가 있습니다. 일반 계시는 자연과 역사와 양심을 보면 하나님을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우주를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속한 안드로메다 은하계 안에는 수조 개의 태양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주에는 그런 은하계가 또 수조 개가 있습니다. 그런 우주를 생각만 해도 하나님의 존재를 어느 정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적으로 하나님을 다 알 수 없기에 하나님은 성경이란 특별 계시를 주셨습니다. 성경 말씀에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다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말씀 안에 있을 때 가장 바른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3)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
본문 27-28절 말씀을 보십시오. “과연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는 이방인과 이스라엘 백성과 합동하여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거룩한 종 예수를 거스려/ 하나님의 권능과 뜻대로 이루려고 예정하신 그것을 행하려고 이 성에 모였나이다.” 이 고백은 하나님이 적까지 사용하셔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은 헤롯과 본디오 빌라도지만 결국 그 일도 하나님께서 예정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역사의 주인이시고, 모든 인생의 주인이십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은 하나님이 자기 인생의 주인임을 믿지 못하고 걱정과 염려로 살면서 앞날을 알고 싶다고 기독교식 점쟁이를 찾고, 예언을 받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역사와 인생의 주인임을 믿고 사는 자는 그렇게 불안해할 필요도, 병과 고난 중에도 기쁨을 잃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줄 믿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초대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을 바로 알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결국 말씀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말씀 안에 있기를 힘쓸 때 그 기도는 능력 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주님은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며 주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전제가 있습니다. 무슨 전제입니까?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전제입니다. 주님 안에 거하고, 주님 말씀 안에 거한다고 생각하시면 원하는 대로 크게 구하십시오. 그러면 반드시 하나님이 기도한 것 이상의 응답을 주실 것입니다.
3. 증인의 삶을 다짐하며 기도하십시오
본문 29-30절 말씀을 보십시오. “주여 이제도 저희의 위협함을 하감(下鑑)하옵시고 또 종들로 하여금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하여 주옵시며 손을 내밀어 병을 낫게 하옵시고 표적과 기사가 거룩한 종 예수의 이름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하더라.” 그때 사도들은 “주여! 우리를 위협하는 저들에게 벼락을 내려 깨닫게 하소서!”라는 기도하지 않고 증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능력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어떤 분은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여! 저들이 정신이 번쩍 나게 하옵소서! 속 썩이는 남편이 거꾸러지게 하옵소서!” 그러나 사도들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어려움 중에도 저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위협을 없게 해 주시고, 위협이 있어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고, 위협을 그대로 두셔도 좋습니다. 그러나 위협과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를 기억하시고 증인의 삶을 살도록 능력을 주소서!”
사도들은 자기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고 복음 전파를 위한 능력이 나타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 얼마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기도입니까? 그렇게 기도하자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본문 31절 말씀을 보십시오. “빌기를 다하매 모인 곳이 진동하더니 무리가 다 성령이 충만하여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니라.” 그 기도 후에 그들은 모두 성령 충만을 받고, 목숨의 위협 속에서도 담대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사도들은 폭발적인 부흥 후에 큰 핍박을 겪으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기도할 때 핍박과 위험에서 건져 달라는 소극적인 기도가 아니라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해 달라는 적극적인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 기도가 능력 있는 기도가 됩니다. 이제 환난 중에도 계속 기도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고, 증인의 삶을 다짐하며 기도함으로 기도의 능력과 축복을 체험하는 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성경66권 설교파일 중에서 사도행전 22번째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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