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우상인가?
무엇이 우상인가? 무엇이든지 하나님보다 앞세우고 더 사랑하는 것은 우상이다. 어떤 사람은 자녀가 우상이다. 하나님 앞에 헌신도 안 하면서 고액과외를 시키는 것은 복된 일이 아니다. 어떤 사람은 돈이 우상이다. 돈을 벌겠다고 예배를 빠지는 일은 불행을 초래하는 일이다. 어떤 사람은 해피란 강아지가 죽었다고 6개월 동안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그것은 강아지가 우상처럼 된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무서운 우상숭배는 귀신을 섬기는 행위다. 사주단자 모시고, 사주팔자에 집착하고, 육십갑자로 육갑을 떨고, 사주 작명을 하고, 겉궁합, 속궁합, 띠궁합, 육신궁합을 보고, 육친운, 장애운 등으로 운세를 살피고, 점성술, 역술, 토정비결, 택일을 신봉하고, 고목나무신, 용왕신, 칠성신 등을 섬기는 온갖 무속행위들은 심심풀이로도 접하지 말라.
특별히 가정 안에 있는 우상을 버리라. 그때 가족들과 갈등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최종 선을 믿고 과감히 결단하라. 그러면 잠시 고난이 있어도 그 다음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축복의 역사가 펼쳐질 것이다.
기드온의 행동으로 백성들이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는 오히려 “바알이 참 신이라면 바알이 내 아들을 죽이도록 내버려 두라!”고 기드온을 변호하는 기적이 일어났다(31절). 아마 요아스도 바알 신을 섬기면서 평소에 많은 회의를 느꼈던 것 같다. 바알을 섬겨서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자기도 바알을 때려 부수고 싶었는데 아들이 그렇게 해주니까 차라리 속이 후련했다.
결국 기드온의 과감한 결단으로 기드온의 아버지도 신앙을 회복했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기드온에게는 ‘바알과 다투는 사람’이란 뜻으로 여룹바알이란 별명이 붙으면서 오히려 강력한 리더십을 얻게 되었다. 그처럼 죽기를 각오하고 갈등도 각오하고 우상을 버리면 엄청난 손해가 예상되고 죽을 것 같지만 오히려 복된 길이 열린다. 결국 우상을 버리는 행동은 축복으로 가는 관문이다. 그 관문을 과감하게 통과하라. 특별히 가정 내의 여룹바알이 되어 가정 우상을 철폐하는 선두주자가 되라.
사회의 우상을 철폐하는 일에도 힘써야 하지만 그 일에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상을 철폐한다고 단군상의 목을 자르고, 불상을 때려 부수고 거기에 빨간 십자가로 페인트칠을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그것은 참 기독교의 모습이 아닌 이단적인 행동들이다. 교리는 정통 교리를 가지고 있어도 행동이 이단의 행동이면 역시 이단이라고 할 수 있다.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것도 이단이지만 ‘공의와 사랑의 하나님’을 부정하는 것도 이단이다.
그런 식의 행동을 보여주는 기독교 이단이 기독교의 이름으로 죄를 지은 역사가 얼마나 많았는가? 히틀러의 사명은 전 세계를 독일식 기독교 국가로 만드는 것이었다. 그런 그가 내세운 나치식 이단 기독교가 결국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는가? 힘의 논리를 앞세워 상대를 때려 부수는 방식으로 기독교의 우월성을 전파하는 것은 사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이단’과도 다름없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