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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의 창시자 요한 웨슬레는 키가 작고 몸무게가 50kg 조금 넘는 왜소한 체구를 가졌다. 그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부흥을 이끌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가슴에 거룩한 작은 불꽃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부친 가문은 5대가 목사였고 모친 가문도 5대가 목사였다. 자신도 영국 옥스포드 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한 후 모교에서 교수까지 했었다.
1732년 그는 신대륙 개척자들의 말발굽 아래 신음하던 인디언들을 위한 선교사로 자원해 조지아 주의 인디안 거주지를 찾았다. 당시 그에게는 불타는 사명감과 당당한 실력이 있었다. 또한 광대한 신대륙에 사랑의 복음을 전파하겠다는 웅대한 비전과 샘솟는 열정과 헌신적인 수고도 있었다. 그러나 그의 선교사역은 실패로 끝났다. 최고의 실력자가 거룩한 꿈과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도 실패한 것은 사람의 힘과 능력만 가지고는 일을 이룰 수 없다는 뜻이다.
1980년 대학 예비고사 전날, TV에서 이런 방송이 나왔다. “수험생들은 시험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드세요.” 그래서 필자도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매일 늦게 잠자리에 들다가 저녁 9시쯤 잠자리에 드니 잠이 안 왔다. 몇 시간 동안 잠이 안 와서 짜증과 불안감은 커졌고 신경은 예민해졌다. 시계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렸고 옆집의 라디오 음악소리도 크게 들려왔다.
새벽 2시에 어머님이 와서 같이 걱정해주었다. 물을 마신 후 다시 침대에 누워도 계속 잠이 안 왔다. 온 몸이 쑤시고 머리와 허리는 아파왔다. 새벽 4시 반에 집안 식구가 다 깼고 급기야 어머님은 옆집을 찾아가 라디오를 꺼달라고 했다. 그러나 옆집에서는 라디오를 틀고 있지 않았다. 너무 신경이 예민해져서 환청현상까지 생겨 괜히 새벽에 옆집 사람들만 깨운 것이었다.
결국 그 이상한 소리를 피해 형님 두 분이 자던 방으로 옮겨 약간 뒤척이다가 새벽 5시 20분쯤 잠들었다. 그리고 1시간도 못 자고 일어나 고사장으로 갔다. 머리는 띵했고 짜증이 섞인 마음으로 시험을 치면서 수학 시험 때는 잠깐 졸기도 했다. 시험이 끝난 후 다른 많은 수험생들은 해방감을 노래했지만 필자는 정말 허탈했다.
사람의 성패는 순식간에 달라질 수 있다. 일 년을 준비해도 하룻밤의 잠이 없으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될 수 있다. 불면증이 한 번도 없었던 사람이 하필이면 그때 불면증에 시달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무리 사람이 잘 준비해도 하나님이 그 길을 막으시면 그 준비는 허사가 된다. 하나님이 축복해주셔야 축복을 받고 길을 열어주셔야 길이 열린다. 사람의 힘과 능력으로 되지 않고 오직 성령님의 은혜로 된다.
요한 웨슬레는 자기 실력만 믿고 인디언 선교사역에 나섰다가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폐결핵까지 걸렸다. 결국 패잔병처럼 영국으로 귀향했다. 귀향 후 런던에서 투병하다가 1738년 5월 24일 밤 9시 15분에 유명한 ‘올더스게이트(Aldersgate) 거리 회심’을 체험했다.
그날 밤 요한 웨슬레는 우연히 모라비안 교도들의 작은 집회에 참석했다. 거기서 한 사람이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란 로마서 1장 17절 말씀을 낭독했다. 그 말씀이 그의 심령을 세차게 때리면서 그의 가슴에 불꽃 비전이 점화되었다. 그는 어렸을 때 화재로 죽기 일보 직전에 살아나서 별명이 ‘타다 남은 불쏘시개’였다. 그런데 회심을 통해 ‘타오르는 불방망이’가 된 것이었다.
당시 웨슬레는 죽음을 앞두고 자기 묘비에 쓸 기도문까지 미리 이렇게 남겼었다. “하나님! 이 무익한 종을 불쌍히 여겨주소서! 타다 남은 웨슬레가 여기 누웠습니다.” 그리고 35세를 일기로 죽음을 기다리던 그가 회심하면서 병 고침도 받았다. 그리고 88세까지 말을 타고 지구를 10바퀴 이상 돈 거리인 25만 마일의 전도여행을 하면서 일생 42400번의 설교를 했고 200권이 넘는 책을 썼다. 웨슬레의 가슴에 타올랐던 작은 불꽃이 세계적인 큰불을 일으킨 것이다. 기독교 역사는 작은 불꽃이 큰불을 일으킨 역사였다.<월간새벽기도 2015년 6월호 마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