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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를 지키는 자(중국 단동의 K선교사 소식)
작성자 미션퍼블릭 등록일 2015-07-22
아우를 지키는 자
 창세기 4장을 보면 가인이 아벨을 죽인 후 하나님이 가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그때 가인이 대답했다. “내가 알지 못합니다.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가인의 말을 보면 가인의 열등감과 시기심이 살인의 원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하나님은 형제가 서로 비교하고 시기하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는다.
 
  남의 성공을 보고 나에 대해 실망할 필요가 없다. 내가 그가 될 이유가 없다. 사람에게는 각자의 특징과 길이 있다. 기죽을 필요도 없고 우쭐할 필요도 없다. 자기답게 살면 된다. 은혜를 체험했다는 말은 비교의식이 없어졌다는 말이다. 사도 바울은 원래 남이 자기보다 잘 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가 은혜 받고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했다. 운명에는 초연하고 사명에는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형제는 ‘질투할 대상’이 아닌 ‘지켜줄 대상’이다. 가인처럼 “내가 내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라고 질문하면 하나님은 “그렇다!”고 대답하실 것이다. 성도는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것으로 연약한 아우를 지켜주고 돌봐주려고 해야 한다. 아우를 외면하고 혼자 성공하면 상처뿐인 영광만 얻는다.
 
  자기를 망치는 대적은 대개 ‘타인’이 아니라 ‘자기’다. 즉 불행의 제일 이유는 자기 안에 있는 욕망과 죄 때문이다. 죄의 대표적인 표시는 형제를 미워하고 외면하는 것이다. 반면에 선의 대표적인 표시는 형제를 사랑하고 돌봐주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믿음은 형제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나타나야 한다.
 
  교회가 성공주의에 빠지면 안 된다. 힘이 커질수록 교회는 예수님의 정신에서 멀어지기 쉽기 때문에 힘이 생기면 끊임없이 나눔을 통해 힘을 덜어내야 한다. 그래서 힘써 나누고 선교함으로 영혼을 속박하는 세상적인 힘을 극복하는 대열의 선두에서 어렵게 사역하는 선교사들에게 힘이 되어주어야 한다.
 
  선교사의 선교편지들을 보면 안타까운 호소들이 많다. 선교사로 헌신한지 10년 이내인 선교사들은 특히 어렵다. 선교사 세계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어떤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차도 없이 고생하기도 하고, 어떤 선교사는 안식년을 보내려고 돌아올 비행기 삯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한다. 그처럼 어려운 선교사들을 돕되 특별히 어려운 초임 선교사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십자가의 사랑이 도전하는 핵심적인 삶은 나눔이다. 잘 나눌 줄 알아야 진정한 해방감을 느낀다. 성공과 지위와 물질은 분뇨와 같다. 분뇨가 계속 축적만 되면 악취를 풍기지만 널리 나눠지고 뿌려지면 땅을 기름지게 한다. 예수님은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했다. 십자가의 사랑 안에 진정한 해방의 길이 있고 나눔의 실천 속에 진정한 행복의 길이 있다.
 
  2014년 12월 15-18일 월간 새벽기도 본부장이 중국 단동의 K선교사 사역지를 돌아보고 왔다. 그때 C선생의 사업장도 방문했다. 그 사업장은 북한선교 및 지원을 위해 운영되던 곳이었는데 얼마 전 김정욱 선교사 북송사건 후 선교루트가 공개되어 폐쇄되었다가 최근에 중국 당국의 정식 사업허가를 받고 새롭게 개업했다. 당국의 허가가 나기 어려웠지만 평소 이웃들에게 많이 베풀었던 C선생의 인품과 선행이 알려져 허가가 날 수 있었다. 본부장이 방문할 때는 마침 북한에 보낼 1톤의 식품을 준비해놓고 보내려는 중이었다.
 
  12월 17일(수)에는 위화도를 거쳐 압록강 상류로 이동한 후 배를 타고 북한 수역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추웠던 탓인지 지척의 북한 땅에는 인기척이 거의 없었다. 그곳은 날씨가 풀리면 수영하는 북한 주민들과 대화도 하며 먹을 것도 나누는 곳이었다. 수풍댐을 거쳐 다시 C선생의 사업장으로 이동해 ‘북한의 생활실상 및 식량지원’에 관한 영상을 보았다. 그 영상은 북한의 비참한 실상을 생생히 전하고 있었고 북한 주민들이 늘 우리를 기다리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그날 저녁 K선교사가 목회하는 교회를 방문하여 중국 청년들이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하며 성극연습을 하는 것을 보았다. 그들에게 K선교사는 사랑과 소망을 아름답게 전하고 있었다. K선교사는 중국 현지인들을 섬기면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북한 지원에도 관여하며 북한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었다. 후방에 바라는 것은 기도와 신뢰로 힘을 실어주되 성과나 결과를 조급하게 기대하기보다 조금 더 여유를 가져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신의주 건너편에 있는 단동에서는 북한 주민들을 자주 만난다. 진실한 사랑을 보여주면 그들도 결국 마음을 연다. 가끔 채권자인양 거의 명령조로 양식을 요구해도 K선교사는 그런 모습도 고맙게 보고 있었다. 북한에서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란 말을 거의 잃었다고 한다. 대신에 “내 놓으라! 책임져라! 갖고 오라!”고 떼를 쓸 때가 많은데 그렇게 떼 쓰는 동생에게 ‘아우를 지키는 자’의 사명을 가지고 그들의 요구에 선하게 응답하며 K선교사는 힘써 사랑의 손길을 펴고 있었다.
 
  K선교사에게는 3가지 중요한 기도제목이 있었다. 첫째는 ‘비자문제’다. 지금 K선교사는 3개월 체류비자로 7년째 사역을 하고 있다. 한국에 3개월에 한 번씩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야 한다. 때로는 비자갱신을 위해 단동에서 배를 타고 인천으로 왔다가 그날 바로 배를 타고 돌아가기도 한다. 그처럼 비자문제가 사역의 연속성 확보에 큰 지장을 주는데 앞으로는 체류기간이 2개월로 단축된다고 한다. C선생처럼 사업장을 차리면 장기체류 비자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 장기비자를 얻는 방법을 찾고 있다.
 
  둘째는 ‘재정문제’다. K선교사는 미국 시민권자다. 7년 전에 나이 50이 넘어 오직 사명 하나만 가지고 미국 뉴저지에 있는 C교회의 파송을 받아 단동에 갔다. 초임 선교사인데다가 ‘후원자 빌딩 능력’이 탁월하지 못해서 7년 동안 후원자 그룹을 거의 만들지 못했다. 지금은 그 동안의 사역을 통해 열매가 조금씩 맺히면서 후원자가 조금씩 생겨나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셋째는 ‘건강문제’다. 작년에 K선교사는 몇 주 동안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처럼 말문이 닫힌 적이 있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몇 주 만에 정상적으로 말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문제로 한국에 들어와 종합검진을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 아마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그런 증상이 잠시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외에 안전과 중국위정자들의 변화, 평화통일, 북한 복음화, 신학교 운영, 중국 청년들의 제자화, 섬기는 중국교회의 성장을 위해서도 기도 요청을 해왔다. 사역하기 힘든 지역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아우를 지키는 자’로 준비되기 위해 영혼구원 및 나눔 사역을 열정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K선교사를 위해 기도해주고 후원해줄 수 있는 교회 및 성도들이 많이 생기기를 기대해본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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