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한국을 꿈꾸라
시대마다 하나님의 일을 위해 쓰임 받는 민족이 있다. 어떤 민족인가? 성령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고 교회가 크게 성장하고 청년들이 신학교로 몰리고 기도의 역사가 강하게 일어나고 교육 수준과 경제 수준이 높은 민족이다. 1990년까지는 우리 민족이 이 시대에 쓰임 받는 민족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그 후 교회 성장이 정체되면서 점차 그런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왜 정체되었는가? 1992년에 한국을 휩쓸던 시한부 종말론도 큰 원인이었지만 선교와 나눔에 인색했던 교회의 모습도 큰 원인이다.
1945년 한반도의 기독교인은 80% 이상이 평안도에 몰려 있었는데 북한의 공산화로 그곳 교회가 초토화되었다. 왜 하나님이 북한 교회를 깨뜨리셨는가? 결과적으로 보면 선교 목적 때문이었다. 당시 북한이 부흥할 때 양반 신분을 크게 따졌던 남한에서는 전도가 잘 안 되었다. 그런데 6.25 때 수많은 북한 사람이 남으로 내려와서 가장 먼저 한 일이 교회를 세운 일이었다. 그리고 교회를 중심으로 성실하고 억척같이 살면서 단기간에 지역 상권을 장악하고 주변에 큰 돌집 교회들을 쌓아 올렸다.
당시 지역 토박이들이 놀라며 북한 사람들의 성공 이유를 찾다가 옛날 표현으로 그들에게 ‘예수 귀신’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복음이 남한에도 힘 있게 전파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북한을 깨뜨려 남한을 복음화한 것이다. 교회가 선교 사명을 외면하면 하나님은 고난을 통해 교회를 흩으실 수 있다. 그러므로 고난을 통해 유랑하는 민족이 되기보다 기쁘게 선교하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축복을 선교를 위해 사용하지 않으면 축복받은 만큼 고난도 주어진다. 결국 선교가 없는 축복은 미완성의 축복이다.
개화기 때 외국 선교사들이 당시 우리나라의 명칭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때의 명칭인 조선은 영어로 chosen, 즉 ‘선택받은 사람(선민)’이라는 뜻이다. 그 이름처럼 선민이 되는 것은 축복이지만 그만큼 선교 의무도 있다. ‘선택받은 민족’은 ‘선교하는 민족’이 되어야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가 선교 중심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왜 그런가?
한국인은 황인으로서 흑인과 백인 사이에서 인종적 거부감이 적고 세계 인구의 70% 이상인 동양인 전도에도 좋다. 먹성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옛날에 가난하게 살아서 웬만하면 다 먹는다. 뿌리는 칡뿌리, 연뿌리, 도라지 뿌리, 인삼 뿌리, 마 뿌리까지 먹고 잎은 고춧잎, 고구마순, 호박잎, 깻잎까지 먹는다. 게다가 다른 특이한 음식들도 잘 먹으니까 어느 나라에 가든지 음식 문화에 비교적 잘 적응한다. 잘 먹어야 친구 되기 쉽다.
또한 한국이 더울 때는 매우 덥고 추울 때는 매우 추워서 어떤 기후에도 잘 적응하는 강한 체력이 있어 어디든지 못 갈 데가 없다. 또한 평화 애호 민족으로서 역사상 많은 침략을 받았어도 한 번도 침략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만 알려 줘도 선교지 국민의 마음을 쉽게 얻는다. 게다가 영력도 있다. 세계에서 꾸준히 새벽기도하는 민족은 한민족밖에 없고 고난을 많이 받았기에 설교 말씀에 깊이와 감동도 있다.
타국에 비해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신학교에 가는 것도 사역 지경 확장에 큰 도움을 준다. 그런 이유로 한국 민족은 마지막 때에 선교의 중추 역할을 감당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세계 약 250여 나라에 약 24000여 종족이 있는데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종족이 수천 종족은 넘는다. 그들을 복음으로 이끌기 원하는 하나님의 마음을 읽으라. 교회가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선교다. <월간새벽기도 2020년 4월호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