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의 사도 바울이 되라
부자 중에는 자기만 생각하는 부자도 있지만 선교와 구제에 힘쓰는 부자도 있다. 부자를 무조건 잘못된 편견 대상이나 질시 대상으로 삼지 말라. 부자에 대해 무조건 질시하는 모습은 오히려 나의 욕심이 크다는 반증이다. 물질 유무의 문제보다 욕심 유무의 문제가 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세상 욕심을 잘 버려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이 생긴다. 욕심을 잘 버리기가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 욕심을 잘 버리는가? 먼저 가치관부터 달라져야 한다. 욕심 수준은 가치 인식과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고려 말 최영 장군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했는데 개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 황금과 뼈다귀를 함께 놓으면 개는 뼈다귀로 달려들면서 어떤 위대한 성인보다 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한다. 개가 도통해서가 아니라 황금의 가치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처럼 더 가치 있는 것을 발견하면 덜 가치 있는 것에 대한 욕심은 버리기 쉽다. 바울처럼 예수님을 아는 지식을 최고로 여기고 가치관의 상승을 이루면 얼마든지 욕심을 극복하며 살 수 있다.
가치관을 상승시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바로 성령 충만이다. 성령 충만이 없으면 나보다 잘사는 남을 보면서 불만과 불안이 끊이지 않게 되고 늘 차별 받는 것 같아서 억울함과 욕구 불만이 넘치게 된다. 그러나 성령으로 충만하면 석류가 꽉 차 있듯이 내 안에 하나님의 은혜가 꽉 차서 넘치기에 남에 대해 시기하거나 부러워하거나 분노하는 마음이 없어지고 넉넉한 마음이 생긴다. 또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하나님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믿기에 내 영혼의 감사를 빼앗기지 않는다.
성령 충만을 통해 가치관의 상승을 이루고 “나는 물질은 적어도 예수님을 아는 고상한 지식이 있기에 가치 있는 존재다.”라고 인식해야 세상 소유로 인해 마음의 평안을 잃지 않는다. 예수님을 아는 지식과 믿음으로 인해 나의 소중한 가치를 인식하며 사는 것은 교만이 아니라 진실을 토대로 한 자존감이다. 그처럼 예수님을 가진 자로서 아무것도 부러워할 것이 없는 존재로 당당하게 살라.
물질로 남을 부러워하지도 말고 남의 부러움을 사려고 하지도 말라. 내가 잘사는 것을 과시해서 누군가 나의 물질 때문에 불행한 느낌을 가지게 하지 말라. 복 받고 끝나지 말고 나의 복을 통해 남을 행복하게 해 주라. 남을 부러워할 때는 믿음과 인격을 보고 부러워하고 남의 부러움을 살 때도 믿음과 인격으로 부러움을 사라. 남이 나를 보고 “저 사람은 신실해서 사는 차원이 달라.”라는 감탄이 나오게 하면 그도 그런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도전과 자극을 받는다. 좋은 부러움을 일으켜 부러워하는 영혼에 큰 힘과 위로와 격려를 가져다 주라.
예수님을 더욱 닮아가고 말씀 안에서 의식 전환을 이루어 편견, 선입관, 고정 관념, 나쁜 습관 등의 낡은 옷을 벗어 버리고 믿음과 사랑과 소망과 용서의 새 옷을 입어 구원받은 성도답게 살라. 또한 어디서든지 내가 맡은 일과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수시로 다가오는 문제를 꾸준한 예배 생활과 기도 생활로 잘 극복하면서 교회 사랑과 선교 사명을 앞세워 성공적인 삶을 살아감으로 마침내 진짜 성공을 이뤄 내는 당대의 사도 바울이 되라. <월간새벽기도 2021년 4월호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