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후원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작년 중국 당국의 연두보고서에는 “종교는 좋은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그처럼 표면적으로는 종교에 대해 유화정책을 펴고 있지만 아직도 여러 제약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교인이 3만 명인 한 삼자교회에서 목회자가 설교 중에 중국 공안에 의해 멱살이 잡혀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설교 내용 중 인권과 관련된 반정부 내용이 포함되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정부가 인정하는 삼자교회는 당국에서 사무장을 파견해 교회의 인사 및 재정까지 관리합니다. 삼자교회 목회자도 2종류가 있습니다. 중국 당국의 지침을 충실하게 따르는 ‘순종파’와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하게 따르는 ‘복음파’입니다. 복음파 목회자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아직도 당국의 영향력이 큰 편입니다.
현재 중국에는 공식적으로 13개의 신학교가 있습니다. 신학교를 졸업해도 설교증을 받아야 설교할 수 있고 당국에 서약서도 써야 하고 교단이 없기에 목사가 되기는 매우 힘듭니다. 그래서 많은 졸업생들이 공식적인 ‘삼자교회’가 아닌 비공식적인 ‘가정교회’를 시작해서 대부분의 교회들이 재정적으로 어렵습니다. 감사한 일은 가정교회가 많아지면서 중국 교인들이 찬양에 눈을 뜨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B 지역을 메인 선교캠프로 삼아 사역하면서 중국 동북 각지에 개설된 여러 찬양 리더 훈련 프로그램을 인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 프로그램들도 많아지고 훈련생들도 많아지면서 혼자 전체를 맡기에 벅차서 어떤 한 지역을 맡아 찬양사역 프로그램과 훈련생을 이끌어줄 자비량 사역자들 혹은 선교사들이 현재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입니다.
예전에 한국 선교사들이 각 교회에 피아노를 사주어서 대부분의 교회에 피아노가 있지만 연주자도 많지 않고 관리도 부실합니다. 지금은 제가 각지를 순회하며 피아노 조율도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중성이 있고 쉽게 구비할 수 있는 기타를 통해 찬양 사역을 일으키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문제는 기타를 가르쳐주고 찬양 사역을 훈련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의 2가지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첫째, 한 지역을 맡아 찬양 프로그램과 찬양 리더들을 훈련해주고 이끌어줄 자비량 사역자들의 동참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둘째, 악기의 진동을 전기신호로 바꿔 소리를 내게 하는 앰프장치를 픽업이라고 하는데 자동으로 튜닝되는 픽업을 많이 공급해 찬양리더를 많이 키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요새 한중관계의 경색에 따른 중국 당국의 감시가 심해지면서 선교사역이 전체적으로 많이 위축된 상태에서도 찬양사역이 크게 일어나고 있는 점은 매우 고무적입니다. 계속 저희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중국 동북에서 A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