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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13절을 보라. “형제들아 너희가 자유를 위하여 부르심을 입었으나 그러나 그 자유로 육체의 기회를 삼지 말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갈라디아서 5장 1절에서는 종의 멍에를 메지 말라고 했다가 13절에서는 종노릇하라고 하니까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가? 그러나 본문에서는 단순히 종노릇하라고 하지 않고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라고 했다. 자유를 누리는 삶 중 가장 고귀한 삶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발적으로 종이 되기를 자처하는 삶이다.
종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할 성도가 종노릇을 해야 하는 이유는 자유를 남용하지 않기 위해서다. 주어진 자유를 남용해서 부작용이 생기면 그 자유는 더 이상 복된 자유가 아니다. 참된 자유는 율법을 멸시하는 자유가 아닌 말씀 안에서의 자유다. 자유를 내세워 방종과 나태와 무지를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는 모습은 수치스러운 모습이다. 자유를 얻은 후 그 자유를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더 높은 목표를 세우라. 그런 목표를 향한 결단과 훈련이 없는 자유는 오히려 인생의 장애가 된다.
러시아가 왜 공산화되었는가? 주어진 자유를 잘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는 무서운 독재 정치를 펼쳤고 극도의 사치를 부리며 시민들의 피를 짜냈다. 그 왕조가 1917년에 무너졌다. 그때 자유를 얻은 러시아 시민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대안을 내야 했는데 대안을 내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가 황제의 독재보다 더 무서운 공산주의 독재에 처하게 되었다.
죄로부터 얻은 자유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목표를 세우라. 그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자유는 오히려 영혼과 사회를 급속히 망칠 수 있기에 주어진 자유로 인해 방종에 빠지지 않도록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라. 성도는 누구의 종이 되어야 하는가? 영원한 자유를 주신 주님의 종이 되어야 한다. 성도라면 늘 이런 진실한 고백을 가지고 살라. “주님! 주님은 저의 주인이십니다.” <21.12.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