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침묵하라
3. 침묵하라
본문 14절을 보라.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그의 아버지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었을지라도 그가 이레 동안 부끄러워하지 않겠느냐 그런즉 그를 진영 밖에 이레 동안 가두고 그 후에 들어오게 할지니라 하시니.” 히브리인들은 범죄자가 중죄를 범하면 그의 아버지나 형제가 그에게 침을 뱉어 큰 모욕을 주었고 7일간 진영 밖에 가두어 참회 기간을 가지게 했다. 그런 관례를 따라 하나님은 미리암의 죄를 그냥 용서하시지 않고 7일간 진영 밖에 가두어 참회 기간을 가지게 했다.
그 7일간의 격리는 자기 성찰과 성숙을 위해 꼭 필요했다. 사랑에는 침묵과 격리 기간을 가지게 하는 것도 포함된다. 가끔 성숙을 위한 침묵과 격리 기간을 스스로 가지면 외적인 환경에 의해 그런 상황이 다가오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침묵과 격리를 통해 영혼의 가벼움을 극복해야 쓰임 받는 인생이 된다.
배울 자세가 있고 배운 것을 온몸을 다해 실천하려면 자기 성찰을 위한 침묵과 격리 기간을 종종 가지라.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가급적 만남과 전화 통화의 횟수를 줄이라. 침묵의 힘은 의외로 크다. 침묵을 배경으로 한 말은 성음이 되지만 침묵의 배경 없이 한 말은 소음이 된다. 침묵하라는 말은 전혀 말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말을 조금이라도 줄이라는 뜻이다. 일정 기간의 격리도 침묵을 위한 것이다.
격리를 두려워하지 말라. 자신이 격리되는 환경이 펼쳐지면 그 기간을 교훈 기간으로 삼으라. 너무 붙어 있으려고만 하지 말고 가끔 떨어져 있으라. 배우자가 종종 혼자서 조용히 기도하고 독서하고 차 마시는 상황을 즐기도록 지혜롭게 배려하라. 너무 붙어 있으면 생각이 복잡해지고 더 신경 쓰이고 짜증 지수가 높아진다. 왜 기도할 때 눈을 감는가? 그것도 침묵하고 격리하는 방법 중 하나다.
눈을 감으면 보이던 것이 안 보이지만 반대로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그때 생각이 안 나던 것이 생각나면서 창조성이 생기고 바른길과 방향도 보인다. 기도할 때 평안을 깨는 생각이 없어지도록 소리치는 것도 필요하지만 조용히 하나님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것까지 해야 빈 마음의 틈으로 귀신이 임하지 못하고 복되고 지혜롭고 창조적인 생각이 임한다. 소중한 가치들을 영혼에 채우는 핵심 훈련 중 하나가 침묵 훈련이다. <22.5.14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