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881) - 처음부터 나쁜 영혼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보내 주신 하나님의 선물 잘 받았습니다
이제 모든 끈이 떨어져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고 모두가 외면하는데
처음으로 응답을 해 주셔서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선입견 없이 외모로 보지 않는 따스한 기운을 받았습니다
우울증과 조울증의 후유증이 있어 가족들의 수차례 감금이 있었고
그 트라우마가 증폭되어 좌충우돌하며 시작된 수용 생활이 어느덧 15년째입니다
암울하고 고독한 시간에 늘 함께하며 저를 일으켜 주신 분은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의 말씀 의지하며 지금까지 버티고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개가 없듯 처음부터 나쁜 영혼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제가 저지른 잘못이기에 책임은 제 몫으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회개하고 거듭나려고 합니다
이곳 00에는 월새기 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성경책을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가 없습니다
성경책부터 내 것이 있어야 공부를 해 보고 싶은데
보내 주실 수 있는지요?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부탁드립니다
어둠의 터널 속에서 예수님이라는 빛을 볼 수 있어서
저에겐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그 오랜 시간을 겪어 낸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하나님의 선물 감사드리며
월새기라는 훌륭한 책을 만드시어
이곳으로 기부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00교도소에서 0 0 0 올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