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젠 되시는 하나님(2) (시편 62편 1-12절)

 < 믿음이 흔들리지 말라 >
   
  필자는 귀국할 때 많은 선교사를 후원하겠다는 찬란한 비전을 가졌다. 그 비전을 따라 살고 싶었지만 늘 재정이 부족했다. 그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도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몇 해 전에 <네트영어 교육방송>의 비전을 주셨다. 그 동안 수많은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했던 필자로서는 그 방법들과 비교해 <네트영어>의 탁월성을 확신했기에 15년 이상 방대하게 자료를 축적시킨 <네트영어>가 유력한 선교 재원이 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 즈음에 인도에서 큰 역사를 일으키는 A 선교사가 <선교사 사관학교>의 비전을 세우며 땅 부지를 위해 백만 불을 구했다. 그런데 얼마 후 미국에 사는 한 후원자의 헌신으로 부지를 구입할 수 있었다. 신실한 선교사의 기도가 응답된 것이다. 그때 필자도 감사하며 기도했다. “하나님! 네트영어 교육방송의 비전도 선교사 사관학교의 비전만큼 소중히 여겨주시고 인력, 시설, 장비, 시스템, 그리고 워크북 등을 위한 재정을 주소서!”
   
  그 기도와 함께 <온새기(온라인 새벽기도)>에 <네트영어>를 연재하며 <네트영어 교육방송>을 위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를 했지만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친밀한 동창들이나 목회자들을 만나 비전을 설명할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것 같았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도록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어느 날, 이런 기도가 나왔다. “하나님! 그동안 똑똑한 분석도 해보고 다양한 기획도 해봤지만 <네트영어 교육방송>의 비전에 진전이 없었습니다. 이제 제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겠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최적의 비전으로 인도하소서!” 그때 마음에 깊은 평안이 임했다. 그로부터 얼마 후 <월새기(월간 새벽기도)> 사역이 시작되게 하셨다. 다시 그로부터 얼마 후 세계선교의 일환으로 <월새기 영어판> 사역의 비전도 품게 하셨다. 지금 누리는 기쁨과 보람을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더욱 좋은 비전으로 인도해주신 것이었다.
   
  반석과 아이젠 되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비전이 장애물을 만나도 쉽게 흔들리지 말라. ‘주변인’과 ‘중심인’은 누구인가? 장벽 앞에서 쉽게 흔들리면 ‘주변인’이고 쉽게 흔들리지 않으면 중심인이다. 주변인은 ‘늘 부정적인 사람(no-no people)’이나 ‘결단력이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 사람(yo-yo people)’이나 ‘말만 많고 실천이 없는 사람(blow-blow people)’이다. 그런 ‘주변인적 성향’을 버리고 ‘고난 중에도 전진하는 사람(go-go people)’이 지닌 ‘중심인적 성향’을 갖추라.
   
  교회에도 수많은 주변인들이 있다. 쉽게 교회를 옮기는 영적인 보헤미안들이 교회의 주변인들이다. 가장 특이한 주변인들은 교회 부흥기 때는 우르르 몰려들어 중심인처럼 충성을 과시하다가 교회 낙조기 때는 자취를 감추는 사람들이다. 형통할 때 충성을 과시하다가 시련의 날에 온갖 핑계를 다 내세워 교회를 떠나는 주변인이 되지 말라. 한국 교회가 어려워진 지금은 충성된 일꾼이 더욱 그리운 시절이다.<2017.1.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