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사랑하는 자의 복 (시편 119편 155-176절)
4. 응답의 복
시인은 말씀을 사랑하는 자신의 간절한 기도가 응답되고 말씀의 약속대로 자신을 깨닫게 하고 구원해 달라고 기도했다(169-170절). 그는 말씀과 기도가 병행된 삶을 살았다. 또한 말씀대로 살려고 했던 자신을 주의 손길로 도와 달라고 기도했다. 그는 말씀을 사랑하는 자신에게 기도응답이 주어질 것을 믿고 있었고 그 믿음을 찬양과 기쁨과 노래와 즐거움으로 표현했다(171-174절).
말씀에 마음이 열려 있고 깨달음과 감동이 있다면 그 영혼은 살아있는 것이기에 시인은 말씀을 통해 깨달음을 달라고 기도했다. 그처럼 말씀을 보고 들을 때마다 감동이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면 그 기도는 어떤 기도보다 속히 응답되고 동시에 영혼에 어둠과 이끼가 없게 된다. 기도하면서 말씀에 대한 열린 마음이 준비되면 기도제목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응답도 따라오게 된다.
믿음의 크기와 특성은 생각과 관심이 어디에 있고 어떤 소원을 가지고 있느냐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다. 열심히 봉사하고 기도해도 그 봉사와 기도의 목적이 인간적인 것을 위한 것이라면 복된 모습이 아니다. 입시철에 특별 새벽기도회를 하면 참석자가 많아졌다가 입시가 끝나면 참석자가 급격히 줄어든다. 그러나 입시 때만 기도하기보다 기도제목이 없을 때도 하루의 첫 시간은 하나님과의 만남 시간으로 여기고 꾸준히 기도하라. 그런 기도가 하나님이 더욱 기뻐하시는 기도가 된다.
물질적인 복을 위한 기도보다 잘못된 생각과 마음으로부터 건져 달라고 기도하라. 사람은 기수가 조종하는 말처럼 마음과 생각이 육신을 조종하게 된다. 그 마음과 생각이 물욕, 권세욕, 정욕, 명예욕 등으로 넘치면 안 된다. 마음속의 소원과 궁극적인 관심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예수님’이란 분명한 대답을 가지라. 욕심 없는 기도는 거룩한 삶의 최대 실체 중의 하나다. 욕심 없이 기도하는 경지가 되어야 참된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 물질적인 소유와 상관없이 한결같은 믿음과 기도를 앞세워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이 거룩함이다.
늘 사명 따라 살고 싶지만 자신을 이끄는 세상적인 욕구가 아름다운 포장지로 싸여서 내면에 꼭꼭 숨어 있을 때가 많다. 시인도 그런 경험을 했다. 그래서 말씀을 사랑하고 찬양하는 시를 쓸 정도로 신실했지만 세상적인 욕구가 자신을 이끌어가는 것을 깨닫고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 늘 말씀대로 살게 하소서!” 그런 기도를 앞세워 살면 하나님이 구하지 않은 것까지 넘치게 주시고 내면의 소원도 이뤄주실 것이다.<2017.5.2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