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갈등에서 이기는 길 (로마서 7장 14-25절)
1. 자신을 너무 신뢰하지 말라
본문 14절을 보라.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이 구절에서 “죄 아래에 팔렸다.”는 말은 육신을 가지고 있기에 어쩔 수 없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존재란 뜻이다. 크게 보면 죄는 사망과 동일시될 수 있는 개념이다. 사망과 싸워서 이길 수 없는 사람은 스스로 죄와 싸워서 이길 수 없다. 그래서 부활하신 예수님의 대속의 은혜가 그토록 소중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완벽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늘 남에게 “무엇을 하지 말라.”고 한다.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삶은 겉으로는 가장 신앙이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신앙이 없는 경우가 많다. 평안도 없고 조금만 무엇을 성취하면 금방 교만한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겸손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은 필요하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사람이 남에게 믿음을 줄 수 없다. 다만 하나님을 삶의 중심이 아닌 외곽에 두면서 자신을 지나치게 믿지는 말라. 하나님은 자신을 지나치게 신뢰하지 않는 사람을 쓰신다.
고난은 자신을 너무 신뢰하지 말라는 인생 표지판이다. 좌절과 기다림의 과정이 없이 형통해지는 것은 축복이 아니다. 자신이 지나치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성도는 어떤 성취를 해도 자신을 너무 높이지 않게 되기까지 부서짐과 무너짐과 낮아짐의 과정을 통해 훈련하신다. 어깨에 힘을 주고 살려고 할 때 하나님은 힘을 보태주시지 않고 어깨에 힘을 빼고 살려고 할 때 하나님은 힘을 보태주신다.
축복과 성취가 늦어진다고 해서 너무 낙심하지 말라. 그때 낮아지는 훈련을 하라. 낙심과 낮아짐은 반비례하는 것이다. 낮아지는 만큼 낙심은 줄어들고 높아지는 만큼 낙심은 커진다. 결국 기다림의 진짜 주체는 ‘하나님’이다. 사람은 축복을 기다리지만 하나님은 복받을 사람이 되기를 기다리신다. 사람의 기다림보다 하나님의 기다리심은 더욱 절실하다. 자신의 능력과 시간 플랜을 포기할 때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보태주시고 축복의 문을 열어주실 것이다.<2017.9.6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