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축복하시는 삶(2) (로마서 15장 14-21절)
예수님은 약자와 함께 울고 웃으셨다.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약자의 눈물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라. 장애인의 눈물과 아픔도 헤아리고 그들의 필요를 실제로 채워주라. 올바른 이해나 사랑의 고백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의 실천이다. 장애인들은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가 벅차다. 그들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라. 예수님은 큰 자의 모습보다는 작은 자의 모습으로 찾아오실 때가 많다.
어느 날 성 프랜시스가 십자군 전투에서 쓸쓸히 돌아오는 한 패잔병을 만났다. 누더기 옷을 입고 빼빼 마른 말을 끌고 외롭게 갈 때 찬바람이 불자 그가 몸을 부르르 떨었다. 너무 안쓰러워서 프랜시스가 자기 망토를 벗어 그에게 씌워주었다. 그날 밤, 프랜시스의 꿈에 예수님이 그가 벗어준 망토를 입고 오셨다. 약자의 눈물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하나님이 그 마음에 찾아와주시고 선하게 쓸 수 있는 힘과 능력과 재원도 주신다.
장애인 목욕 봉사를 하는 한 성도는 말했다. “그들의 몸을 닦아줄 때 오히려 제 영혼의 때가 벗겨지는 체험을 해요.” 장애인들을 힘써 돕고 존중하면 삶의 어둠도 사라지고 영혼의 묵은 때도 조금씩 씻긴다. 기쁘게 선을 행하며 사는 것보다 더 나은 복은 없다(전 3:12). 어려운 사람의 곁에 있어주려고 할수록 영혼이 맑아진다.
때로는 큰 불길보다 작은 불꽃이 더 희망을 느끼게 한다. 삶이 힘들고 어려울 때는 작은 불꽃의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진다. 장애인들은 삶에 의미를 불어넣는 작은 불꽃이다. 그 불꽃을 큰 불길로 피워내는 불쏘시개의 역할을 잘 감당하라. 장애인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을 하나님은 누구보다 따뜻하게 보실 것이다. 장애인과 소외된 사람을 위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복된 마음이다.<2017.10.1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