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 것이 없는 축복 (이사야 57장 14-21절)
4. 굳건한 심령
악인은 평온함을 얻지 못하고 그 물이 진흙과 더러운 것을 늘 솟구쳐 내는 요동하는 바다와 같다(20절). 그래서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21절). 악인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심령’을 뜻한다. 믿음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요동하는 바다처럼 흔들려서 수시로 덮어졌던 죄와 상처의 흔적이 드러난다. 하나님은 구원받은 자에게만 평강의 하나님으로 나타나시기에 하나님의 평강을 체험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심령이 되려면 예수님을 영접해야 한다.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흔들리지 않을 때 거칠 것이 없는 심령이 된다.
시편 119편 165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주의 법을 사랑하는 자에게는 큰 평안이 있으니 그들에게 장애물이 없으리이다.” 죄는 불안을 낳지만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면 강 같은 평강과 바다 물결 같은 의가 넘치게 된다(사 48:18). 굳건한 믿음을 가지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때 행복도 흔들리지 않는다.
어느 날, 한 사람이 악몽을 꾼 후 금방 잠들지 않아 숨죽이며 누워있는데 갑자기 문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때 두려움에 떨고만 있으면 점차 두려움은 커진다. 그러나 문밖에 나가 확인해 보면 바람에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였음을 깨닫는다. 그처럼 자기 느낌에 속아서 불안과 두려움에 젖어 사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한 청년이 월남전 첫 전투에 참여했다. 그때 전우들이 참호에서 벌벌 떨며 태양이 지는 것을 보았다. 밤중에 예상대로 적이 공격해왔다. 저쪽에서 총성이 울려 모두 미친 듯이 총을 발사하며 수류탄을 던졌다. 싸움은 밤새 격렬히 이어졌고 소리가 잦아들면서 자신들이 이겼다고 생각했다. 마침내 기다렸던 태양이 떠올랐고 그들은 산을 수색하며 죽은 베트콩의 수를 세려고 했지만 베트콩의 시체가 하나도 없었다. 밤새 착각 속에 무의미한 싸움을 격렬히 벌인 것이다. 그처럼 무분별한 감정으로 생기는 행동 착오가 실생활에서 의외로 많이 생긴다.
감정을 너무 앞세우지 말라. 결혼생활도 감정이 앞서지 못하게 하라. 결혼 전에 가진 풋사랑의 감정에 의존하면 결혼 후에 실망스런 일이 많이 생긴다. 감정을 이겨낼 성숙한 의지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신앙생활도 감정이 주장하지 못하게 하라. 감정에 신앙생활의 근거를 두면 참된 평안을 얻지 못한다. 의지적인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 신앙생활의 근거를 둘 때 놀라운 평안이 주어지고 조만간 그의 삶에 시온의 대로가 펼쳐질 것이다.<2018.4.3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