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삶을 훈련하라(2) (신명기 21장 18-23절)

  삶에 원망과 한탄과 미움이 넘치면 저택에서도 지옥의 삶이 펼쳐지지만 감사와 찬양과 용서가 넘치면 초막에서도 천국의 삶이 펼쳐진다. 감사가 넘치면 저주의 기운이 약해지고 축복의 기운이 강해진다. 감사할 때 새 역사의 진척과 비전 성취도 빨라진다. 기도응답을 가장 빨리 이루게 하는 능력 있는 기도도 감사기도다. 최고의 영성도 감사하는 영성이다. 그래서 감사훈련이 중요하다. 그 훈련이 어디서 시작되는가? 하나님께 감사하고 부모님께 감사하는 삶에서 시작된다.
   
  누구에게나 고난과 시련과 상처가 있다. 때로는 가슴이 까맣게 타고 마음이 크게 멍든다. 때로는 남들이 웃고 떠들 때 자신은 갇힌 방안에서 고독과 고민으로 신음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 신음과 상처와 고독과 고민이 불행의 증거만은 아니다. 아픈 가슴과 상처 입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만나 겸손해지고 하나님 안에서 새로운 사명을 발견하면 신음은 축복의 자원이 되고 상처는 은혜의 보고가 되고 고독은 감사의 조건이 된다.
   
  은혜를 모르는 편한 삶보다는 은혜를 깨닫는 힘든 삶이 더 낫고 기도 소리가 없는 저택보다는 기도 소리가 넘치는 초막이 더 낫다. 아픔이 있어야 진주가 만들어지고 가슴 아픈 한나의 기도가 있어야 사무엘을 얻는 기도응답이 있다. 고난 때문에 하나님을 깊이 만난 것을 감사하고 길이 막혔기에 기도의 문이 열린 것을 감사하고 물질을 잃었기에 믿음을 얻은 것을 감사하고 세상에서 절망했기에 천국소망을 얻은 것을 감사하라.
   
  감사하면 부정적인 삶이 창조적인 삶으로 변한다. 힘들어도 감사하고 어려워도 감사하고 심지어는 죽게 되어도 감사하라. 죽어야 살고 부서져야 세워진다. 하나님은 대개 부서진 심령을 사용하신다. 깨짐이 없이 커지면 세상에서는 지탄을 받고 교계에서는 이단 교주나 산신령처럼 될 수 있다. 교회의 크기와 영성의 크기가 꼭 비례하는 것만은 아니다. 교회 내에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산신령보다 깨진 심령으로 칼을 감출 줄 아는 리더가 많아져야 교회가 많은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다.
   
  깨짐도 없고 나눔에 별로 관심이 없는데도 외적으로 커지고 높아지고 힘이 생기는 것은 사탄의 미끼일 수 있다. 사람은 성공하고 힘이 생기면 본능적으로 산신령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그것은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왜 한국 교회의 위기가 생겼는가? 영성과 카리스마를 내세우면서 외적인 교회 성장에 집착하고 기도를 많이 한다면서 산신령이 된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꽃은 만발한데 열매는 없고 성장은 있는데 성숙은 없고 인간적인 세미나는 넘치는데 교제와 훈련은 적은 것이 문제다.
   
  옥합은 깨져야 향유가 흘러나오고 반석은 터져야 샘이 흘러나온다. 하나님은 고난과 기다림을 통해 성도를 고운 가루로 만드신다. 사람은 자기 힘으로 살려고 하지만 하나님은 자기 힘을 빼고 더욱 하나님을 바라보며 살라고 시련을 허락하신다. 그런 방향 차이로 내적인 갈등이 있고 기다림에 지치기도 하지만 나의 기다림보다 나의 성숙을 바라시는 하나님의 기다림이 더 간절함을 기억하라.<2018.11.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