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더 사랑하라(1) (요한복음 21장 15절)
주기도문을 보면 예수님은 가장 먼저 ‘찬양 기도’를 가르쳐주셨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그 다음으로 ‘구하는 기도’를 가르치실 때 제일 먼저 무엇을 구하게 하셨는가? ‘일용할 양식’을 구하게 하셨다. 그 다음으로 ‘죄의 용서’를 구하게 하셨다. 예수님은 ‘죄 사함을 구하는 기도’보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를 먼저 하게 하셨다. ‘밥 먹이는 것’을 그만큼 귀하게 보셨다.
밥을 나눠주는 것은 매우 귀한 것이다. 사람들이 “진지 드세요.”라고 할 때 ‘진지’란 ‘어른들이 드시는 밥’을 높이는 말인데 그 말은 ‘참된 지혜’를 뜻하는 ‘진지(眞智)’라는 말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있다. 조상들은 “진리는 밥에서 나온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실제로 요새 많은 싸움이 진리 싸움보다는 밥그릇 싸움이다. 반면에 밥을 나누려고 하면 지혜도 생기고 외적인 평화와 내적인 평안도 주어진다.
예수님은 “내가 생명의 떡이니”라고 하셨다(요 6:48). 그 말씀에서 떡은 ‘가끔 먹는 떡’보다는 ‘매일 먹는 밥’으로 표현해야 더 정확하다. 그때 주님이 좀 더 고상하게 “나는 생명의 왕이니”라고 하면 좋았을 텐데 “나는 생명의 밥이니”라고 하시자 그 얘기를 듣고 사람들은 “너무 말씀이 어렵네. 별것 없네. 이상하네.”하고 주님 곁을 떠났다(요 6:60,66).
예수님이 “나는 생명의 밥이니”라고 하신 이유는 우리의 밥이 되어주고 생명을 주시기 위해서였다. 밥을 나눠주는 삶에 진리가 있고 축복이 있다. 세상에서 제일 복이 없는 사람은 밥그릇을 빼앗으려는 사람이다. 두 번째로 복이 없는 사람은 내 밥그릇만 챙기는 사람이다. 진짜 복된 사람은 밥을 나눠주는 사람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 복된 사람은 자기가 밥이 되어주고 ‘거룩한 일을 위해 따돌림도 감수하는 사람’이다.
축복을 원하면 어려운 사람에게 따뜻한 사랑과 밥을 나눠주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라. 선교란 ‘주님의 사랑과 밥을 나눠주는 것’이다. 참된 믿음은 선교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게 한다. 선교사들은 나를 대신해 전방에 나가 영적 전쟁을 하고 있다. 크고 무거운 짐이다. 그 짐을 함께 지려고 하라. 한쪽에서는 목숨 걸고 싸우는데 한쪽에서는 안락의자에서 쉰다면 죄도 되지만 인간적으로도 문제다. 혼자 살겠다면 영혼도 죽고 축복도 죽고 다 죽지만 자신을 태우고 헌신하면 나도 살고 너도 살고 다 산다.<2019.6.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