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대적을 이기는 길(1) (창세기 14장 1-16절)
2. 협력정신을 갖추라
아브람은 아모리 족속인 마므레, 에스골, 아넬 형제들과 동맹을 맺었다(13절). 당시 중근동의 패권자인 그돌라오멜도 4개국 동맹을 맺었고 그에 대항하던 팔레스타인 5개국들도 동맹을 맺었듯이 아브람도 주변 이방 족속과 동맹을 맺었다. 그 모습을 보고 “아니! 믿는 사람이 하나님만 바라보아야지 어떻게 세상 사람들과 동맹을 맺는가?” 하는 태도를 주의하고 헛된 교만과 헛된 영성에 사로잡히지 말라.
아브람은 믿음도 좋았지만 이방인과의 관계도 좋았기에 나중에는 이방 왕인 아비멜렉이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란 말까지 할 정도였다(창 21:22). 믿는 사람은 신앙도 있어야 하지만 신용도 있어야 한다. 불신자로부터 “저 사람은 믿는 사람답다. 믿을 만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믿는 사람답다는 소리를 듣게 하는 핵심 요소가 무엇인가? 바로 사랑이다. 사랑과 믿음은 함께 가야 한다. 사랑을 통해 온전한 협력정신도 생긴다. 믿음은 사랑을 통해 뚜렷해지고 사랑은 믿음을 통해 풍성해진다.
사랑이란 남을 위해 나를 절제하는 능력이다. 그때 성숙한 믿음을 얻는다. 예수님은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려고 이 땅에 오셨다. 나의 제일 사명도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데 두라. 성도에게는 대 자유가 있지만 사도 바울처럼 많은 영혼을 얻으려고 스스로 모든 사람의 종이 되려고 하라(고전 9:19). 교회는 절제된 사랑과 배려를 연습하는 곳이다. 배려하는 것은 자기 영혼을 닦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남에 대한 배려는 나에 대한 격려다. 함께 지내고 함께 나아가려는 협력정신을 가질 때 작은 힘으로도 큰 힘을 이길 수 있다.
그돌라오멜의 세상 동맹군과 혼자 싸우겠다고 하지 말고 세상 사람을 활용하는 영적 아웃소싱을 하라. 아웃소싱이란 기업이 고정비를 줄이려고 핵심 업무 외의 주변 업무를 외부에 맡기는 경영전략이다. 협력 기업에게 적절한 이윤을 보장하며 키워주면 자기는 고정비를 줄일 수 있고 몸집이 공룡화되어 둔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그처럼 ‘윈윈(win-win)’의 협력정신을 가지고 남과 협력하면 큰 힘도 무너뜨릴 수 있다. 결국 아브람은 이방인인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와 함께 롯을 구하러 가서 그돌라오멜의 군대를 격파했다.
무인도에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고 세상으로 들어가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때로는 세상 지혜도 빌려 활용하고 세상 사람의 협조도 받고 세상 사람과도 친하게 지내라. 믿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타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불신자에게도 힘써 다가가서 그에게 믿음의 능력과 기적과 거룩한 삶과 가치관을 보여주라. 그래야 큰 힘을 이길 수 있는 자원을 얻고 하나님도 그를 도와주실 것이다.<2019.8.2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