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6장 1-6절
< 교회 집사의 요건 >
< 교회 집사의 요건 >
당시 초대 교회가 봉착한 소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가? 본문 2절을 보라. “열두 사도가 모든 제자를 불러 이르되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접대를 일삼는 것이 마땅하지 아니하니.” 접대는 ‘식탁 봉사’를 뜻한다. 이 말씀은 사도들의 핵심 사역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물론 접대하는 일이 저차원의 일은 아니다. 당시 사도들은 구제 때문에 문제가 생기자 식탁 봉사를 전적으로 맡길 일곱 집사를 선택하고 본인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하겠다고 결정했다.
교인들은 그 결정에 기뻐하며 7명의 집사를 뽑았다. 어떤 사람을 뽑았는가? 첫째, 성도가 선택한 사람을 뽑았다. 본문 3절 첫 부분을 보면 “너희 가운데서”라는 말이 나온다. 사도들은 7집사를 세울 때 자신들이 임명하지 않고 성도들에게 맡겼다. 그러자 본문 5절을 보면 스스로 집사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것을 성도들이 크게 기뻐했다. 그것이 참여의 힘이다. 참여는 ‘갈등적인 요인’을 ‘축제적인 요소’로 극적으로 변화시킨다.
둘째, 성령충만한 사람을 뽑았다. 왜 식탁 봉사를 하는데 성령충만한 사람이 필요한가? 성령충만한 사람이 실제로 봉사도 잘하기 때문이다. 성령충만이란 세상일에 대한 관심을 모두 버리고 산에서 기도하면서 깊은 영성을 쌓는 삶을 의미하지 않는다. 참된 성령충만이란 세상의 일들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잘 수행하는 것이다.
셋째, 지혜가 충만한 사람을 뽑았다. 집사는 성령충만과 더불어 지혜도 있어야 한다. 자신은 성령의 인도를 따라 행한다지만 개인의 영성이 때로 공동체의 영성을 위협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지혜는 도덕적인 자질 이상의 것이다. 최선의 수단으로 최선의 목적에 도달하는 거룩한 상식을 가진 것이 지혜다. 직분자들은 말씀을 따라 자기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거룩한 상식이 있어야 한다.
넷째, 칭찬 듣는 사람을 뽑았다. 집사는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듣는 평판이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 손버릇이 나쁘고 가정을 돌보지 않고 돈을 지나치게 사랑하고 명예욕에 집착하면 안 된다. 말씀을 전하고 기도하는 일만 거룩한 일이 아니고 식탁에서의 봉사와 같은 교회의 모든 일이 다 거룩한 일이다. 불순한 동기나 목적을 가지고 교회 일을 맡지 말라. <20.2.22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