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장 67-80절
< 광야를 두려워하지 말라 >
< 광야를 두려워하지 말라 >
본문에 나오는 사가랴의 찬양에는 메시야에 대한 기대와 기쁨이 넘쳐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가랴는 막 태어난 세례 요한이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는 일에 쓰임 받을 것을 영적으로 감지하며 하나님을 찬양했다. 또한 그 후에 그런 사명감을 가지고 아들을 키웠을 것이다. 결국 그가 기대한 대로 세례 요한은 강한 심령을 가진 아이로 자랐고 빈 들에서 고난과 고독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쓰임 받는 인물로 자라났다(80절).
사가랴의 찬양과 세례 요한의 빈 들의 삶을 보면 어떤 교훈을 얻는가? 광야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교훈을 얻는다. 광야에는 물도 없고 생명의 낌새와 포근한 안식처도 거의 없다. 광야에는 몇 개의 식물, 독을 품은 전갈, 거친 바람, 그리고 견디기 힘든 일교차 등만 있기에 사람들이 싫어하지만 많은 위대한 인물들이 광야 훈련을 통과했다. 광야는 잘 활용되면 축복을 예비하는 창조적인 장소가 된다.
모세는 당시 선진국인 애굽에서 40년간 왕자 생활을 한 후 후진국인 미디안 광야에서 40년간 양치기 생활을 했다. 다윗도 왕이 되기 전에 끊임없이 사울의 손을 피해 광야에서 지내야 했고 엘리야도 갈멜 산에서 하늘의 불을 끌어내리는 기적 직후에 광야로 도망쳐야 했다. 사도 바울도 은혜 체험 후 3년 동안 아라비아 광야에서 지냈다. 하나님은 인물을 훈련시키실 때 광야로 내몰았고 심지어는 예수님조차 공생애 시작 전에 성령에 의해 광야로 내몰리셨다(막 1:12).
위대한 역사와 위대한 인물의 이면에는 늘 광야 훈련이 있었다. 광야에서 모세는 자아가 깨졌고, 다윗은 지도자로 성숙되었고, 엘리야는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들었고, 세례 요한은 예수님의 길을 예비했고, 사도 바울은 복음의 원리를 깨달았고, 예수님은 사탄을 물리치고 공생애의 길로 나서셨다. 성도에게 광야는 우연히 펼쳐진 것이 아니고 자신만 겪는 외로움의 극치도 아니다. 또한 인생길에 늘 펼쳐지는 것도 아니다. 광야 순간이 잘 활용되면 인생 발전에 큰 계기가 된다. <20.12.21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