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24) -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처음이자 조심스럽게 편지를 씁니다
저는 과거의 어리석음으로
2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인 죄인입니다
올해 11월이 만기지만
제 기억은 2년 전 11월에 멈춰 있는 듯합니다
근 2년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고
이렇게 될 줄 몰랐던 저는
형기 확정 후 상당 기간 고통과 억울함으로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어리석었던 삶을 살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고
가족의 소중함과 소망이 생긴 것에
매일 감사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잃었지만 행복의 의미는 달라졌습니다
새벽기도를 읽으며 정말 마음의 안식이 되고
믿음의 의미와 깊이가 조금씩 스며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심적으로도 많은 상처가 있는데
이 또한 견딜 수 있는 힘을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나 마음속의 위안이 되기에
목사님께 감사드리고자 편지를 올립니다
잘 버티고 봉사하며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습니다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 또한 부탁드립니다
소중한 책과 말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00에서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