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689) - 이별을 아름답게 맞이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렸습니다
시간이 유수같이 흘러 어느새 겨울의 문턱에 들어왔습니다
오랜만에 문안을 드리는데 그간 평안하신지요?
세상은 아직도 코로나 여파로 인하여 소란스러운데
그럼에도 그리스도인의 본분을 지켜가는 삶에는 감사할 수 있어야겠지요
사실 저는 근래 큰 아픔을 겪어야했습니다
연초 아버지께서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었는데
지난 8월 하나님의 품으로 가셨습니다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쳐와
저도 가족도 모두 힘든 시간을 지나고 있지요
그래도 건강 상태를 미리 알게 되어서
주님께 이별을 아름답게 맞이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렸습니다
그간 많은 것들을 나누면서 사랑을 더 표현했고
차마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용서가 있었지요
그래서 지금은 아버지의 빈자리에 대한 허전함보다
이제는 편히 쉬시겠구나 하며 다시 만날 저 천국을 기대하며
남아 있는 시간 동안 그리스도인으로 잘 살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매달 보내 주시는 월새기 정말 감사드리구요
이한규 목사님의 좋은 말씀에 힘도 많이 얻었습니다
언제나처럼 소외된 자들을 위한 복음 사역에 힘써 주심에 감사드려요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샬롬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