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안편지(410) - 출소하여 할 일이 여럿이네요
주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이들에게 함께하길 기도드립니다.
보내주신 서신과 월새기 4月호는 잘 받았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을 자숙하면서
하나하나 고쳐야 할 점들이 생겼습니다.
좀 더 겸손하며 자신을 낮추어야 하겠습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지금은 최악이지만 다시 일어서야죠.
하나님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고난을 주시니까요.
온상 속 화초로 사는 것이 아니라
들판의 억새풀로 사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죠.
<중략>
30살에 알코올 간경화를 진단받고는 한참을 헤매던 때,
지금은 공포증도 간경화도 질병이 아닌 친구로 받아들이니까
그것이 고통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이 있는 은혜라 생각됩니다.
제가 2번 척추수술을 받아 장애인이 된 것도
하나님의 선하신 은혜라고 믿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면
분노할 일이 없겠다고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이제,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죠.
다 잊고 현실에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죠.
제가 몸과 마음이 이렇게 망가졌어도
웬만한 고난쯤은 다 이겨낼 수 있어요.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어봤으니 아~ 우주전도 (^^)
마음은 여리지만 강자에겐 더 강하고
약자에게는 측은지심이 생겨 다 집니다.
4月 6日 출소하여 할 일이 여럿이네요.
살 집도 구해야 하고 예배드릴 교회도 정해야 하고
일자리도 구해야 하고......
예수님께 “저의 길을 인도해주세요” 하고 기도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선교회 모든 분도.
2019. 3. 26 0 0 0 (드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