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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십자가와 부활의 말씀을 통해 예수님이 메시야 되심을 증거하고 바로 이어서 예수님이 약속하신 성령에 대해 전하면서 자신들이 술 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주신 증거라고 선포했다(33절). 왜 하나님이 성령을 보내주셨는가? 가장 중요한 목적은 ‘증인 되는 삶’을 위해서다. 무엇의 증인이 되어야 하는가? 성령을 받으면 “예수님을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다.”는 증언을 하는 증인이 되어야 한다(36절).
증인 되는 삶이 없으면 아무리 놀라운 지식과 지혜의 말씀을 가지고 있고 아무리 위대한 꿈과 비전을 가지고 있어도 성령받은 삶이라고 할 수 없다. 요엘 선지자가 언급한 성령받은 표식인 자녀들의 예언과 젊은이들의 환상과 늙은이들의 꿈도 증인의 삶으로 승화되지 않으면 거의 의미가 없다. 하나님이 성령충만을 통해 꿈과 환상과 지혜의 말씀을 주신 제일 목적도 증인 되는 삶을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령을 받으면 꿈과 비전을 따라 미래를 예감하고 지향하며 나아가게 된다. 그런 미래 지향성이 성도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즉 미래를 예감하며 지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서 끝나고 현실 속에서 증인의 삶을 살지 않는다면 실천력이 없는 그런 삶을 통해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불신자와 성도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가? 불신자도 미래에 대한 관심과 예감이 있지만 성도는 그것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과 미래를 잘 대비하는 실천력까지 있다.
성령충만은 성도를 환상가로 만들고 성도에게 지혜와 계시와 선견지명도 주지만 그 모든 은혜와 축복이 최종적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는 삶의 통로가 되도록 해야 한다. 믿음의 능력이란 예감한 것을 예수님의 증거자로 현실 속에서 구체화시키는 능력이다. 그런 능력이 나타나는 것이 참된 성령충만이다. 결국 성령충만은 추진 능력을 따르게 한다. 그래서 믿음이 있는 사람은 현실 속에서 안주하지 않고 대개 새로운 더 좋은 일을 지향하고 그렇게 지향하면 신기하게도 무엇인가 더 좋은 일이 벌어진다.
성령충만한 믿음은 진리를 논하는 사상가를 만들기보다 진리에 붙잡힌 행동가를 만든다. 사상으로만 무장한 사람이 역사의 주역이 된 적은 없다. 그 사상을 생명을 걸고 행한 사람이 역사의 주역이 된다. 행동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다. 약함을 핑계로 머뭇거리고 주저하지 말라.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무엇인가 좋은 일을 저지르라. 늘 진리에 붙잡힌 행동가로서 현실 속에서 예수님의 삶을 멋지게 살아내는 성령충만한 증거자가 되라. <20.1.25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