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리더와 참된 제자(2) (느헤미야 13장 1-9절)

 < 진실한 신앙을 보여주라 >
   
  중국 문화혁명으로 선교사들이 추방명령을 받았을 때 한 선교사가 자신이 양육해서 훌륭한 리더가 된 중국 목사에게 말했다. “목사님! 이제 큰 환난과 핍박이 있을 텐데 저와 함께 이곳을 떠나 후일을 도모합시다.” 그때 중국 목사가 말했다. “선교사님! 저는 이곳에 남겠습니다. 녹차가 뜨거운 물에서 진짜 맛을 우려내듯이 저도 환난과 핍박 속에서 진실한 신앙을 주님 앞에 보이고 싶습니다.” 얼마나 아름답고 순결한 신앙인가?
   
  교회가 새롭게 되려면 인물 리더가 많이 생겨야 한다. 그러나 인물 리더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여유가 없다. 모두가 리더의식을 가져야 한다. 결국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회복이다. 판단하는 마음이 들면 자기 모습부터 먼저 살피고 교회의 타락을 질책하기 전에 자신에게 타락한 모습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성경 민수기 12장을 보면 모세가 구스 여인을 아내로 맞이하자 누나 미리암이 모세의 아내를 까만 여자라고 판단했다. 그 일로 인해 오히려 미리암이 문둥병에 걸렸다. 그때 하나님은 아마 이렇게 말씀하고 싶었을 것이다. “미리암아! 네 얼굴이 하얀 것이 그렇게 잘났니? 그렇다면 네 얼굴을 더 하얗게 만들어주고 아예 꽃도 그려주마.”
   
  남을 판단할 때는 늘 자신을 먼저 살핀 후에 판단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무서운 간섭이 있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철저히 살핀 사람은 남을 잘 판단하지 못한다. 남의 도둑이면 자신은 강도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자신의 부족함이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판단을 좋아하면 결코 행복이 주어지지 않는다.
   
  한 똑똑한 목사가 있었다. 그는 명문대를 나왔는데 예전에 직장을 다닐 때 거의 날마다 “그런 더러운 놈들과 일 못해먹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날마다 직장 동료를 비난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아내와 의논도 없이 신학교에 가서 목사가 되었다. 그 후 신학교 성적도 좋았고 명문대 출신이라 그런 대로 괜찮은 교회를 맡아 목회를 잘했고 교인들로부터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리더요 세속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의로운 목자로 존경받았다.
   
  반면에 사모는 행복하지 않았다. 목사가 너무 비판적이기 때문이었다. 목사가 남에게 엄격하고 정죄를 잘하니까 언뜻 보기에는 의롭게 보였지만 사모에게만은 이중인격자처럼 보여서 살맛이 나지 않았다. 얼마나 안타까운 모습인가? 성공은 성적과 관련이 있어도 행복은 성격과 관련이 있다. 성격이 비난이 체질화된 성격이면 좋은 것이 주어져도 늘 불행을 느끼고 칭찬이 체질화된 성격이면 부족한 환경에서도 늘 행복을 느낀다.
   
  행복하게 살려면 건강한 성격을 추구하라. 예수님은 건강한 성격으로 2가지를 들면서 마태복음 11장 29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 구절에서 ‘쉼’은 ‘행복’을 뜻한다. 어떻게 행복을 얻는가? 행복을 얻으려면 ‘2격 1행’이 필요하다. ‘2격’이란 ‘온유한 성격’과 ‘겸손한 성격’이고 ‘1행’이란 ‘십자가를 지는 삶’이다.
   
  거만한 모습으로 남을 비판하며 남에게 십자가를 잘 지우는 사람은 성공해도 행복과 기쁨은 없다. 교회는 크지만 교회 중직이나 심지어 아내에 대한 분노가 있으면 행복은 멀어진다. 그러면 더욱 비판적인 모습이 되고 그런 모습을 거룩한 모습으로 오해까지 하게 된다. 그것은 거룩한 모습이 아니라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모습이다.
   
  그 비판적인 목사에게는 고등학교 다니는 딸이 있었다. 그런데 우울증에 걸려 학교도 안 가고 친구도 사귀지 않고 그냥 방에 쳐 박혀 지내고 있었다. 온유와 겸손이 없는 비판적인 부모와 살면 성공한 것 같아도 행복한 가정은 이루지 못하고 그 상황에서 제일 먼저 피해를 보는 사람은 바로 식구들이다. 그것이 자기 개혁을 이루지 못하고 남의 개혁만을 요구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불행한 결말이다.
   
  늘 자기 개혁에 힘써야 가정이 살고 교회도 살고 나라도 산다. 하나님은 성도를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사명을 이행하는 리더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고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제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살라. 지금은 어느 때보다 참된 리더와 참된 제자가 필요하다.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채울 것은 힘써 채우므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참된 리더와 참된 제자가 되라. <2016.8.27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