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과 찾을 것(2) (시편 77편 1-20절)
3. 하나님에 대한 찬양
시의 후반부에서 마침내 아삽은 하나님의 위대성을 찬양하게 되었다. 먼저 아삽은 하나님의 속성을 찬양하고(13절). 그 다음에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찬양하고(14-15절), 그 다음에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하고(16-18절),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찬양했다(19-20절). 그처럼 고난 중에 불평도 하고 의문도 가졌다가 결국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해내고 마지막을 찬양으로 결론짓는다면 그는 누가 뭐래도 승리자다.
사도행전 16장에는 전도하다가 매를 맞고 빌립보 감옥에 갇힌 바울과 실라 얘기가 나온다. 그들이 고통 중에 신음하다가 밤 12시쯤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복음 때문에 핍박받는 것이 얼마나 기쁜 일인가를 깨닫고 밤중에 하나님께 감사하며 힘껏 찬송했다. 그때 쇠사슬이 풀리고 감옥 문이 활짝 열렸다. 그처럼 고난을 찬양으로 승화시키면 고난은 인생의 막힌 문을 열고 인물을 빚어내게 하는 훌륭한 재료가 된다.
이란의 테헤란에 있는 유명한 모자이크 왕궁은 원래 판유리 장식으로 설계된 왕궁이었다. 그런데 일꾼들이 판유리를 옮기다가 깨뜨렸다. 그들이 당황하자 왕이 말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그 깨진 조각들을 붙여 모자이크로 만들어보라.” 그 명령대로 모자이크로 정성스럽게 조각하자 오히려 영롱한 빛을 내면서 판유리 작품보다 더 아름다운 작품이 되었다. 그처럼 인생이 부서지고 조각날 때도 찬송과 감사를 잃지 않으면 그 깨진 고통의 조각들이 아름다운 모자이크 작품 인생의 재료가 된다.
살다 보면 잘 믿어도 때로는 낙심되는 상황에 처한다. 그러면 탄식이 나온다.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을까? 하나님이 왜 나를 이렇게 극단으로 몰아가실까? 인생이 정말 고되구나!” 그런 슬픈 감정에 젖지 말고 하나님 안에서 다시 희망을 찾으라.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사람이 바로 성도다.
세상에는 희망이 없다. 세상은 있던 희망도 앗아가는 곳이다. 그러나 성도는 잠깐 탄식해도 곧 일어서야 한다. 아삽도 잠시 탄식하고 불평했지만 곧 일어서서 자신의 원래 노래를 찾았다. 잠깐 연약해져서 불평하고 원망했어도 곧 자기 잘못을 깨닫고 찬양과 감사를 회복하는 삶이 성령 충만한 삶이다. 성령 충만을 신비와 연결시키면 삶은 점차 회색이 되지만 성령 충만을 감사와 연결시키면 삶은 점차 회복이 된다.
가끔 믿음이 연약해져서 불평하고 원망하기도 하지만 그 모습은 성도의 본래 모습이 아니다. 성도도 완벽한 존재가 아니기에 가끔 불평과 원망을 하지만 그 불평과 원망도 결국은 하나님을 더 깊이 체험하고 싶다는 몸부림이다. 그때 아삽처럼 믿음의 고백과 감사의 노래를 회복하면 하나님은 그 믿음과 감사를 보시고 축복의 문을 활짝 열어주실 것이다. 늘 믿음의 고백으로 하나님의 오른손에 굳게 붙들린 승리자의 삶을 살라.<2017.2.2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