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된 신앙생활에 필요한 것 (창세기 8장 15-22절)
3. 예배를 최우선에 두는 삶
노아 가족은 방주 안에서 약 1년 20일간 생활했다. 그 후에 땅이 말라서 방주 밖으로 나왔다. 그때 흙냄새를 맡으며 감격 가운데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모든 정결한 짐승과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린 일이었다(20절). 그때 다른 하고 싶은 일이 많았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었을 것이다. 거의 폐허가 된 땅에서 새로 집도 짓고 씨도 뿌려야 했지만 노아는 가장 먼저 예배부터 드렸다.
그 예배를 하나님은 무엇보다 기쁘게 받으셨다. 본문 21절에서 “향기를 받으셨다.”는 표현은 하나님이 노아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음을 나타내는 비유다. 그 제사를 기쁘게 받고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않고 노아의 대홍수와 같은 홍수로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고 자연 질서를 세상 끝날까지 유지시키겠다고 하셨다(21-22절). 기상 이변에 의한 종말은 없을 것이란 암시다. 요즘 기상 이변을 예로 들어 지구 종말의 징조라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적어도 기상 이변으로 인한 지구 종말은 없을 것이다.
왜 사람 때문에 땅을 저주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하셨는가? 폐허 가운데 드린 노아의 제사를 기쁘게 받으셨기 때문이다. 예배의 축복은 보통 축복이 아니다. 하나님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를 기뻐하신다. 예배는 하나님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이고 예배를 잘 드리면 영혼에 기쁨이 넘친다. 사람의 가장 중요한 존재 목적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고 교회의 가장 중요한 존재 목적도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다. 삶의 중심에 예배가 있게 하라.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행진할 때 법궤가 출발하면 백성도 함께 출발했다. 법궤가 머물면 백성도 함께 그 주변에 머물렀고 동서남북에 각각 세 지파씩 법궤를 향해 텐트를 쳤다. 그것은 늘 하나님만 바라보고 삶의 중심에 예배를 두라는 뜻이다. 그렇게 행진하자 법궤 위에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나타나 이스라엘을 인도했다. 결국 이스라엘이 법궤를 지킨 것이 아니고 법궤가 이스라엘을 인도한 셈이었다. 그처럼 예배 중심적인 삶을 살면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나를 지켜줄 것이다.
예배를 통해 사람은 가장 사람답게 되고 성도는 가장 성도답게 된다. 성도에게 예배는 생명줄이다. 예배를 떠나면 아무리 능력이 있는 사람도 생명줄이 끊겨 죽어가는 꽃처럼 시들고 실패하게 된다. 영과 진리로 예배드려서 교회에 나올 때마다 영광스런 하나님의 임재를 체험하고 인생의 무거운 짐과 상처를 가지고 왔다가 예배를 통해 성령의 위로와 주님의 치유의 손길을 체험하면 영혼이 늘 싱싱해질 것이다. 늘 하나님의 사랑과 사명을 기억하면서 예배를 삶의 최우선에 둠으로 복된 신앙생활의 주인공이 되라.<2019.8.10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