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나 1장 1-6절

< 사명의 자리를 지키라 >

 < 사명의 자리를 지키라 >
 
  너무 성급하게 열매만 찾지 말라. 조급히 십자가를 타고 가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십자가를 지고 가려고 하라. 설익은 감은 떫어서 먹지 못한다. 마라톤을 단거리 하듯이 달리면 안 된다. 모든 일에는 최적의 때가 있다. 너무 서두르면 불행도 서둘러 찾아온다. 나는 익었다고 여겨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직 익지 않았을 수 있다. 사람도 성인이 되려면 대개 20년은 필요하다.
   
  사람은 ‘빠른 것’을 원하지만 하나님은 ‘바른 것’을 원하신다. ‘빠름’보다 ‘바름’이 중요하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기다리지 못하고 빨리 후손을 얻겠다고 이스마엘을 낳아서 약 390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아랍이 불화하는 원인을 제공했다. 하나님이 더디게 하신 것은 더딘 것이 아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
   
  하나님의 시간을 너무 단축하려고 하지 말라. 하나님의 더디심을 아쉬워하기 전에 자신의 미성숙을 아쉬워하라. 기다림의 과정을 잘 통과하면 축복의 때는 반드시 온다. 기다리는 시간은 인물로 만들어지는 시간이다. 봄은 여름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하고 가을은 겨울이 오는 것을 막지 못한다. 언젠가 요셉의 감옥 문은 열린다. 때가 되면 기다림의 기간을 만회하고도 남는 급격한 수직 상승의 역사가 있다.
   
  신앙의 성패는 기다림에 달려 있다. 기다림의 시험을 잘 통과하고 기다림의 은혜를 구하라. 하나님도 축복을 빨리 주시고 싶겠지만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주면 더욱 큰 문제가 생기기에 축복을 유보하시는 것이다. 결국 기다림의 기간은 사람이 기다리는 기간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기간이다. 기다림에는 반드시 끝이 있고 그때까지 잘 참고 기다리면 반드시 복된 역사가 있다.
   
  하나님의 시간 앞에서 내 시간을 포기하라. 영원 앞에서 몇 년은 아침 이슬 같음을 깨닫고 평생을 기다리게 하셔도 감사하며 사명의 자리를 지키라. 지금 작은 일을 해도 그 일을 하는 나는 작은 존재가 아니다. 지금 하는 일이 돈도 안 되고 하찮게 보여도 그 일에 내일의 많은 역사와 많은 생명이 달려 있을 때도 많다. 지금 하는 일을 행복하게 할 때 오늘의 행복이 내일의 행복과 다수의 행복이 된다. 사명의 자리를 회피하지 말고 잘 지키는 것이 복이다.  <20.9.9  월간새벽기도 중에서 발췌>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